이시종 충북지사의 제천방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른바 강호축 제천패싱론과 관련해 가장 활발하게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중부내륙미래포럼이 이정임 제천시의원을 도정 질의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지사는 21일 제천을 방문하여 오전 10시30분터 약 1간 동안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도정설명회와 함께 도민과의 대화를 갖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강호축 노선 제천 패싱과 관련 제천시민이 느끼는 소외감과 함께 지역 정서가 가감없이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강호축 제천역 통과에 대한 지역의 바람과 함께 이 지사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요구될 예정이다.

중부내륙미래포럼 관계자는 "강호축 제천패싱은 있을 수 없다"며 "중부내륙미래포럼 회원인 이정임 의원이 5분자유발언 등을 통해 강호축 제천패싱에 대해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한 적이 있어 도정질의 적임자로 선정했다"는 뜻을 전했다.

이 의원은 또 "중대한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 흔한 공청회도 한 번 안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밀실에서 졸속으로 결정한다면 앞으로 더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 경고한 바 있어 21일 있을 이 의원의 도정질의 발언이 주목된다.

한편 이시종 지사는 제천방문을 앞두고 19일 국회를 방문하여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신설을 위한 지방세법 개정을 건의했는데 이는 (제천 방문을 앞두고) 강호축 노선과 관련 '제천 패싱'을 주장하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제천지역을 향한 '러브콜'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지사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재근 행정안전위원장을 비롯해 3당 간사인 홍익표(민주당), 이채익(자유한국당), 권은희(바른미래당) 의원을 잇따라 만나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신설을 위한 지방세법 일부개정 법률안의 조속한 통과를 건의했다.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신설을 위한 지방세법개정안은 지난 2016년 9월 발의된 이후 업계반발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계류 상태로 시멘트 생산량 1t당 1000원(1포 40㎏당 40원)을 과세하는 게 골자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장 문턱을 넘을 경우 충북은 연간 약 200억원(전국 500억원)의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세수가 걷히면 시멘트 공장이 밀집해 있는 제천·단양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강호축 제천패싱에 대한 제천지역 정서가 워낙 격앙돼 있어 불확실한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등으로 제천지역 민심을 다독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이 지사가 이날 강호축 제천역 통과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지역정서는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내년 총선에서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지사가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서 제천민심을 다독일 수 있는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 지사의 제천 방문이 주목된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