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천화재 관련 평가소위원회(이하 소위원회)가 제천시에 화재참사 건물 철거 연기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소위원회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제천화재참사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열고, 제천시에 철거 연기를 공식으로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소위 위원장인 권은희 의원은 "제천시에서 소위원회 활동과 결과를 보고 화재 현장에 대한 활용과 보존방안을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사는 에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방진막 설치와 가스 및 상하수도 절단 등 철거에 필요한 사전준비 조치에 약 열흘 이상이 소요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금주 안으로 현장 실사에 나선다면 현장을 둘러볼 수는 있을 것"이란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유가족들은 소위원회에 5가지 문제점을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소방청 합동조사결과에 대한 검증으로 명확한 책임규명 ▲ 소방관 부실 대응 문제 ▲ 경찰과 검찰 수사결과의 불일치 ▲ 소방청 화재대응시스템 개선 여부 점검 및 관련 제도 개선 ▲ 사고 후 미흡한 피해자 지원 대책 개선 등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요구했다. (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