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제천시 퇴직 공무원 서용일 의림환경에너텍 이사가 사연과 함께 감사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서 이사는 퇴직 후 환경전문 회사에서 또 다른 삶을 영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다가,새로운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고,제천시에서 운영하는 88스포츠센터 야간 수영반 강습을 신청했다.

서 이사는 "몸 상태가 안좋아 일단 물에서 나왔는데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안정을 취하는 중에 갑자기 쓰러지면서 의식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던 수영강사는 "그날은 자유수영 시간이라 회원들이 자유롭게 수영을 하는 등 큰 문제는 없었으나,한 회원(서용일)이 수영을 하다가 중간지점에서 물에 나와 반쯤 걸터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평소에는 흔히 있는 일이라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이상하게 그날은 신경이 쓰여 그쪽으로 여러차례 눈길을 주는 가운데 그 분이 갑자기 쓰러지셨다"고 했다.

그는 "직감적으로 사태가 위중함을 깨닫고 119에 신속하게 신고하는 동시에 인공호흡을 실시하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용일 이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는 순간 이지만 깨어 나보니 수영강사님과 수영 회원님들이 저를 살리려고 힘을 모으고 계셨다"며"수영 강사님이 직접 인공호흡을 했지만 제가 깨어나지 않자 자동제세동기를 작동하여 깨어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수영 강사님의 빠른 판단과 응급대처를 순간 신속하게 잘해서 한사람의 생명을 구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하면서 "119에도 신속하게 연락을 취해서,대기 상태인 119차량으로 제천 서울병원응급실로 이송 돼 응급 조치 후,원주기독교병원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병명은 급성심근경색 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고마움에 이러한 사연을 제천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올렸다.

그는 "4월 20일 제가 살아서 무사히 퇴원을 하여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올림픽스포츠센터 관계공무원과 수영 강사님들 수영 회원님들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생활체육 지도자이신 김진수 강사님이 위험한 상황에 누구보다 발빠른 응급처치로 제 생명을 구해 주시고 의로운 일을 해주는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선행이 널리 알려져 어려움에 부닥친 타인을 돕는 사회 풍조가 만들어 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사연을 올린 배경을 알렸다.

김진수 수영강사는 제천뉴스저널의 취재에 자신보다도 "다른 수영강사들이 더 노력했다"며 공을 일반 강사들에게 돌리며 겸손함을 표했다.

그는 수영강사로 20년을 넘게 일한 베테랑으로 제천 올림픽스포츠센터에 근무한지도 약 10년이 됐다.

나이를 묻는 기자에게 그는 "올해 48세"라 하며 쑥쓰러워했지만,그러나 그는 운동으로 다져진 균형잡힌 체격에 10년 이상은 젊게보였다.그러나 그는 겉모습만 젊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동료 강사들께 공을 돌리는 등 마음도 젊었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