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지에서 청풍호까지 100km 구간의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제1회 청풍호 울트라마라톤대회의 영예의 1위는 용인에 온 이민수(56세)씨가 차지했다.
이민수씨는 9시간 54분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이민수씨는 2위를 차지한 김해시청 소속의 배철화씨와 같은 시간대로 골인했으나 공동1위의 시상제도가 없어 골인지점에서 발이 앞선 이민수씨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은 공동 1위를 목표로 같이 손을 잡고 골인 지점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차기 대회에서는 이에 대한 적절한 규정 안내가 요망된다.
대회 관계자는 "100km 울트라마라톤에서 공동 1위가 나올 수 없다고 예상했는데,이번엔 다소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다"며,"차기대회 때부터는 적절한 규정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여자부 1위는 평택에서 참가한 60세의 지명옥씨가 11시간 17분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기염을 토했으며,서울에서 온 79세의 고령자인 이의식씨는 골인지점 5km을 남겨놓고 95km에서 포기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 등 이번 대회는 제1회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화제를 남겼다.
60세로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지명옥씨는 제천뉴스저널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원래 58년 개띠"라며 "호적에는 나이가 두살 줄었다"고 밝혀 다시 한 번 강철제력을 과시했으며, "이번 코스는 풍광이 아름다워 기억에 남는다"며 "특히 박달재를 올라갈 때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가 흘러 나와 인상적이었다"며 대회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자신은 "그렇게 크게 힘들지 않았다"며 "(울트라 마라톤이라면) "한 100km는 뛰어야 하지 않냐"고 반문해 60세임에도 놀라운 철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이번 대회는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으로 부터 공식 공인대회로 인증받았다.(주은철 기자)
60세의 나이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당당히 1위를 차지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지명옥씨의 역주 모습.지명옥씨는 약 15년 아래인 40대의 후배들보다 2시간이나 앞서 골인지점을 통과하며 기염을 토했다.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지명옥씨의 수상 모습 -사진 오른쪽에는 3위를 차지한 74년생 박태연씨가 박수를 치며 축하해주고 있다.
-남자부 순위
1위 이민수 64년생 09:54
2위 배철화 63년생 09:54
3위 백형근 67년생 10:12
4위 조성신 73년생 10:19
5위 현병호 63년생 10:20
-여자부 순위
1위 지명옥 60년생 11:17
2위 김순금 73년생 13:21
3위 박태연 74년생 13:25
4위 이순연 70년생 13:32
5위 박수경 69년생 1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