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참사 당시 김종희 지휘팀장 '정직→감봉'…징계 수위 하향

충북도는 1일 소청심사위원회를 열고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던 김종희 전 제천소방서 지휘팀장에 대해 감봉 3개월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이어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던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에 대해 감봉 2개월로 징계 수위를 조정했다.

다만 감봉 1개월과 견책 처분을 받았던 소방관 2명의 청구는 기각됐다.

소청심사위는 "이들이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당초 징계수위가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

소청심사위는 특히 "소방서장은 감봉을 받았는데 지휘팀장이 정직을 받은 것은 과도하다"며 지휘팀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낮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김종희 지휘팀장은 이러한 징계도" 여론몰이용 징계"라며 징계 수위 조정에도 불구하고 "소청심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란 뜻을 밝혔다.

한편 앞서 충북도는 지난 4월22일 소방징계위원회를 열어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소방관 6명에 대한 징계 처분을 내렸다.

당시 김종희 전 제천소방서 지휘팀장은 정직 3개월,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은 감봉 3개월, 제천·단양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은 각각 감봉 1개월, 김익수 전 충북소방본부 소방종합상황실장은 견책처분을 받았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