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저널=주은철 기자) 시멘트 산업의 호황 등으로 한때(1970년대) 인구 9만명대를 기록했던 단양군이 2000년 4만명 벽이 무너진 이후 19년 만에 인구 3만명 벽마저 무너지며 초미니 지자체로 전락됐다.

충북도내 지자체 중 최초로 단양군의 인구가 3만명 이하로 무너졌다.

단양군은 지난달 말 인구가 2만992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은 특히 전출자가 많았다. 정주 여건 약화와 저출산·고령화 등 이유로 농촌 지역 지자체·소도시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지역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시점에서 인구가 순유출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 159명이 단양으로 전입했지만 220명이 타지로 주소를 옮겼다. 전출자 상당수는 주택과 일자리 문제 등을 전출 사유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군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단양군은 ‘내 고장 주소 갖기’ 등 기존 인구 증가 시책을 가다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메이징(amazing) 단양’ 군민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군의 주요 인구 증가 시책은 기관·기업체에 임직원 전입 지원금 지급, 전입 군장병 장려금 지원, 다자녀 가구 전입 장려금 지원, 청년 부부 정착금 지원 등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인구를 늘릴 뚜렷한 호재는 없는 상황이다. 젊은이들은 떠나가고 노인층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자연감소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충북에서 인구 2만명대인 타 지자체는 없으며,인구 3만명대인 지자체는 괴산군(3만 7,916명), 증평군(3만7,494명), 보은군(3만 7,916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