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저널=주은철 기자) 제천출신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오는 26일 부지사직을 사임하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이 부지사는 청주 흥덕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청주 흥덕구는 도종환 현역의원이 버티고 있어 이 부지사와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지 관심사였다.

그동안 경선 불사론과 도 의원 험지 차출론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돼 왔다.

그런데 도종환 의원과 이장섭 부지사간의 교통정리에 난항을 겪던 청주 흥덕구에 중요한 변수가 발생했다.

민주당은 18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청주 흥덕구 출신의 도종환 국회의원을 21대 총선 중앙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의결했다.

민주당 당규상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전략 선거구 선정과 전략 후보자 선정 심사를 맡는다.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전체 지역구 의석 가운데 20%를 전략공천 할 수 있게 돼 있다.지역구 253석을 기준으로 약 50곳이 전략공천이 가능하다.민주당은 이 가운데 현역의원 불출마지역 등 20여곳에서 30곳 정도을 전략공천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은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이 임명되면서 도 위원장의 지역구인 청주 흥덕구가 어떻게 정리될지 충북 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며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 의원이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음으로써 청주 상당구와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 등의 험지 차출론이 물건너 갔으며,흥덕구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은 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자신을 셀프 공천할 수 없는 정치환경을 고려하면 사실상 청주 흥덕구는 정치신인이라 할 수 있는 이장섭 부지사가 전략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도 의원은 총선 불출마,비례대표,수도권 출마,청와대 보좌관 행 등의 카드로 교통정리가 될 것이 확실시 돼,이 부지사의 꿈에 그리던 흥덕 출마와 여의도 행이 가시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주 흥덕구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자유한국당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출판기념회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김양희 전 의장은 자신은 "청주에서 나고 자랐으며,청주 교동초와 청주여중, 청주여고를 졸업하고,서울에서 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다닌 기간을 빼면 자신의 인생 거의 대부분 청주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출판기념회 초대장에서 소회를 밝혀,다가오는 21대 총선에서 청주 토박이론을 앞세우며,제천출신 이장섭 부지시와의 불꽃튀는 일전을 예고하는 등 청주권의 총선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