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저널=주은철 기자)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 간다.올 한해 대한민국은 조국사태로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2019년 제천은 청풍호반케이블카 개통과 겨울 축제의 성공적 안착으로 문화관광 도시로써 초석을 다진해였다.
시멘트도시,철도도시로써의 이미지를 간직한 제천은 한 때는 도시의 절반이 유곽도시였던 아픈 시절도 있었다.지금의 교육청 사거리까지 속칭 "자고 가세요"의 호객행위가 이루어지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한 제천이 국제음악영화제를 통해 문화관광의 도시로 변모했다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없을 것이다.
제천의 인구는 약 20년 전인 2004년 이후로 약 13만명 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제천은 소멸론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제1,제2,제3 산단의 성공적 안착과 분양 등 제천시의 숨은 노력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제천시는 2018년,동토의 땅 제천을 환골탈태시키기 위해,제1회 겨울벚꽃축제를 기획했으며, 올해로 2년째를 맞이했다.그러나 불과 1년만의 짧은 시간에 제천의 겨울축제는 중부권 최대의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제천의 겨울이 관광상품으로 재탄생되리란 기대를 갖게 한다.제천뉴스저널은 '2019년 올해의 10대뉴스' 제1 뉴스로 2019 제천 겨울왕국제천 페스티벌의 성공적 안착을 꼽았다.
1.제천겨울왕국페스티벌 성공적 순항
29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막한 제천 겨울왕국페스티벌이 28일 기준 관람객 2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제천겨울벚꽃축제는 지난 24일 5일 만에 10만 관람객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4일 동안 10만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놀라움을 더했다.
재천시는 기존 카니발 퍼레이드와 로맨틱한 벚꽃조명이 겨울 여행객들에게 제대로 입소문을 타고, 새롭게 보강한 키다리 풍선마임과 비눗방울 퍼포먼스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끄는 프로그램들이 흥행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앞으로 기대되는 것은 내년 1월 11일부터 7일간 개최되는 의림지 얼음축제에는 외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앞으로 서부시장의 개발과 함께 서강의 물을 끌어와 하소천의 수량을 풍부하게 한다면,하소천에서도 겨울축제가 가능해 제천은 구 동명초,서부시장,하소천,의림지로 이어지는 중부권 최대의 겨울축제 벨트가 가능해 그야말로 추위가 돈이 되고 복이 되는 시대가 도래할 수 있을 것이다.하소천은 길이가 6km로 10리가 넘어,썰매 및 팽이놀이,송어잡기 등 다양한 체험축제가 가능해 앞으로 깨끗한 서강의 물이 사시사철 유입된다면,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이용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체험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고도 제천겨울왕국페스티벌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일대 사건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2.청풍호반케이블카 개통
지난 3월29일 역사적인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가 개통됐다.당시 개장식에서 이상천 제천시장은 "이제부터 제천관광을 말할 때는 청풍호반케이블카 개장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것으로 확신한다“며,감개무량한 심경을 밝혔다.
제천뉴스저널은 청풍호반케이블카 개통을 "제천이 비로소 관광의 핵무기를 갖게 되었다"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청풍호반 케이블카의 개통은 제천관광에 있어 대역사로 기록되어도 손색이 없으리라 확신한다.
남산,여수,통영,설악에 이어 제천도 케이블카를 갖음으로로써 관광도시로써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이용객은 지난달 2일 기준 50만명을 기록했으며 12월 현재 60만명을 돌파했다.내년에는 약 100만명이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의림지를 찾는 관광객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제천시는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의림지 청소년수련원 자리에 리조트를 건립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제천시는 이러한 노력을 경주한 뒤에도 리조트 건립에 난항을 겪는다면,국도비와 시비를 투입해 관광유스호스텔을 건립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단지 건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천 관광인프라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개통으로 밑그림이 그려졌다. 그러나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다. 대형숙박단지 조성 등 관광인프라 구축은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한방체험이 가능한 종합 한방리조트를 건립해 제천을 웰빙도시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제시하고 있다.
제천시가 중장기적 과제로 관광인프라 확충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제천은 중앙선 복선화 개통가 함께 수도권과 1시간대로 연결돼 지역소멸보다는 성장도시로써 발전을 거듭해 나갈 것이다.
3.제천화폐 모아 성공적 발행
지난 3월 판매에 돌입한 제천화폐 모아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단시간내 2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내년에는 500억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제천화폐 모아의 성공적 안착은 공무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노력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가맹점 5천개 확보는 발품을 파는 눈물겨운 노력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5천여개의 가맹점 확보로) 제천화폐 모아가 활성화 될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다.
앞으로 제천화폐 모아가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도 유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는 일이 더없이 중요하다. 1-2%에 불과한 부정유통 의혹 사례를 부풀려 제천화폐 모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는데 장애가 되서는 안될 것이다.모아의 부정유통 사례를 걱정하기보다는 모아의 아랫목 윗목 현상 즉 일부 가맹점에 편향된 집중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마련에 머리를 맞대는 것이 더 시급한 일로 판단된다. 새해에는 제천경제 활성화에 모아가 더욱더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제도보완에 집행부와 의회가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4.충북선 예타면제와 강호축 논란
지난 1월 29일 정부는 청주공항∼제천 87.8㎞ 구간의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을 최종 예타면제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면제돼 이시종 충북 지사가 그간 진력해 온 '강호축'(江湖軸) 개발 구상이 마침내 실현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그러나 강원도와 호남을 잇는 강호축에 제천역이 소외되는 일명 제천(역) 패싱론이 일면서 제천시민은 극심한 허탈감을 겪게되었다.
급기야 지난 3월21일 이시종 도지사의 제천 연두순방에 중부내륙미래포럼 및 역전상인회 등 제천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강호축 제천역 패싱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이 지사는 제천역 통과가 "예산문제와 기술적면에서 어렵다"며 대안으로 봉양역에다 강호축 환승역 건립을 약속했지만,이마저도 충북선과 호남고속선을 잇는 오송 연결선 건설이 안전과 기술상의 문제로 한국개발원(KDI)의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 빠지면서,봉양 강호축 환승역 건립도 불투명해져 앞으로 21대 총선에서 다시 한 번 뜨거운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강호축이 경부선을 거쳐 충북선과 연결되는 노선을 택할 경우 기존 경유 시간보다 최소 40분은 늘어나 제천역은 물론 봉양역 패싱론이 현실로 대두될 수도 있어 제천 소외론이 다가오는 총선에서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5..21대 총선 카운트다운-예비후보 등록
지난 17일 제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총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내년 4월15일에는 제천단양 지역의 선량을 뽑는 중차대한 선거가 실시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이 단독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자유한국당에서도 엄태영 당협위원장이 역시 단독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이후삼 국회의원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선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길 본선 경쟁력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며,본선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의 문재인 정권 심판론과 민주당 후보의 지역 일꾼론이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건곤일척(乾坤一擲-운명을 걸고 온 힘을 기울여 겨루는 마지막 한판 승부)의 치열한 대회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6.제천시의회와 공무원노조 갈등
제280회 임시회에서의 공무원에 대한 장제비 지급건이 부결된데 이어 제281회 임시회에서도 공무원 안식휴가 연장건마저 제동이 걸리자 제천시공무원노조는 제천시의회 규탄집회와 함께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의회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지급하는 직계존비속 사망 위로금과의 이중 혜택 등을 이유로 장제비 지급 관련 조례 개정을 불허했으며,30일 안식 휴가 연장도 시민의 눈높이와 충북에서 최초라는 이유로 조례개정을 무산시켰다.이에 따라 시청 주변에는 의회를 성토하는 현수막이 난립했으며, 공무원노조와 의회는 서로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치국면을 이어갔다.
이러한 대치국면에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후삼 국회의원,홍석용 제천시의회 의장,이상천 제천시장 등이 나서,활로를 모색해 지난 4일 이상천 시장,홍석용 의장, 권순일 공무원노조 지부장이 상호존중을 담은 상생협력 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51일 만에 제천시의회와 공무원노조 갈등은 극적 타결의 토대를 마련하며 일단락됐다.
7.제천 A고교 학교폭력 사태
지난 6월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천 집단학교폭력 및 유사강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자신을 피해자의 누나라고 밝히면서 “동생이 2년 전부터 동급생으로부터 수시로 심한 집단폭행과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게시자는 “술을 먹여 자는 사람의 발가락 사이에 휴지를 꽂아 불을 붙여 발등에 화상을 생기게 해 지울 수 없는 흉터를 생기게 만들었다”며 폭력 실태를 고발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충북교육청은 진상 규명에 나섰다. 가해자는 6~7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학생이 아닌 일반인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가해자로 지목된 고교생을 위주로 조사에 착수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도 “안타깝고, 민망하고,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해당 사건은 충북도교육청과 경찰의 조사가 일단락돼 응분의 조치가 완료됐다.
8.천남동 폐기물매립장 추진 논란
한 폐기물처리 업체가 제천시 천남동 일원 8만6천400㎡ 면적에 매립 기한 30년, 매립고가 123m인 동양최대의 지정폐기물 매립시설 설치를 추진하면서 거센 논란을 불러왔다. 제천시의회는 “매립장이 설치되면 악취 발생과 식수원 오염, 남한강으로 유입되는 장평천 오염으로 시민들뿐 아니라 한강수계 주변 주민들이 고통받을 것”이라며 폐기물매립정 설치 반대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또한 제천시의 직능단체들도 현수막을 내걸고 절대불가를 외치며 범시민적 반대투쟁에 나섰다.
추진 업체는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했으며,원주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에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안전대책을 담은 평가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로 제천시는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저지시킨다는 계획 아래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제천시 왕암동 화학공장 폭발사고
지난 5월13일 오후 2시27분 경 제천시 왕암동 바이오밸리에 소재한 에스켐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그러나 3명의 부상자 가운데 2명이 더 숨져 제천시 왕암동 화학공장 폭발사고의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에스켐은 화학용품을 생산하는 회사로써 반응기 시험가동 중에 기초유기화합물이 폭발해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은 사고원인에 대한 수사를 개시해 지난 10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사고 업체 관계자 및 모 대기업 관계자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10.마이크로닷 부모 귀국 구속
20여년 전 지인들로부터 수억원대의 돈을 빌린 뒤 해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26·본명 신재호)의 부모인 신모(61)씨 부부가 지난 4월8일 자진 입국한 후,인천공항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제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했던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7년 5월쯤 친척, 동네 이웃, 친구, 동창 등 지인 10여명에게 수억 원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사기)로 경찰에 피소됐다.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경제적인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사람은 총 14명으로, 피해 규모는 약 20년 전 원금 기준 6억원 정도에 이른다.
경찰은 신씨 부부를 공항에서 체포해 제천경찰서로 압송한 후 수사를 벌여 신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신모(61)씨 부부는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재판에서는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61)씨에게 징역 3년, 마이크로닷 어머니 김모(60)씨에게 징역 1년이 각각 선고됐다. 재판부는 다만 김씨에 대해 상급심 형 확정 전까지 피해 회복을 위한 조건으로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이들은 즉각 항소했으며 이들에 대한 항소심 공판은 지난 13일 첫 재판이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