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금일(12일) 최고위원회의을 열고 4·15 총선 후보자 신청 과정에서 권리당원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명부를 과도하게 조회한 제천단양 선거구의 이경용 예비후보 등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이경용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즉각 이의신청 절차를 밟기로 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 최고위는 금일(1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권리당원 명부를 과다 조회해 100명 이상을 확인한 예비후보는 공천 심사는 물론 경선 과정에서 모두 감점하기로 하고, 100명 미만을 확인한 예비후보는 심사에서만 감점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딩은 '100명 이상 확인' 해당자에게는 심사에서 도덕성(15점 만점) 항목에 최하점인 3점을 주고, 기여도(10점 만점) 항목도 최하점인 2점을 적용할 예정이다.

경선에서는 자신의 득표에서 15%를 감산한다.

민주당은 당초 후보 등록과정에 필요한 권리당원 25명의 추천서가 실제 당원이 작성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예비후보들에게 명부 조회를 허용했는데, 일부 후보자가 이를 악용해 권리당원 명부를 과다 조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주당은 경선에서 감산 등의 페널티를 적용하는 구체적 규정이 없자 '6개월 당원 자격 정지' 비상 징계를 내린 뒤 윤리심판원에서 이를 바로 해제하는 방식으로 징계 기록을 남겨 '징계 경력자' 경선 감산 규정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소명절차 등을 무시한 탈법적인 행위"라며 "법률적으로도 문제될 소지가 있다"며, 이의신청 등 강력히 대처를 할 것임을 밝혀 당의 대응이 주목된다.이들은 또 사전에 권리당원 명부 조회와 관련 어떤 지침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와 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해찬 대표가 권리당원 명부 과다조회 문제와 관련해 "반칙을 쓴 사람은 절대로 그대로 공천을 할 수 없다.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취지로 강하게 비판하는 등 페널티 조치를 강행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권리당원을 100명 이상 확인해 심사·경선에서 모두 감점을 받게 된 예비후보는 양기대(경기 광명을)·이경용(충북 제천단양)·이성만(인천 부평갑)·우기종(전남 목포) 예비후보 등 4명이다.

이경용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13일 민주당 중앙당을 방문해 이의신청과 소명기회를 갖겠다"며 "최선을 다해 이번 조치에 대해 성실히 대처할 방침"이란 뜻을 밝혔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