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당원명부 과다조회로 징계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예비후보는 금일(13일) 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하여 이번 사태와 관련 소명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그동안 이경용 예비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도왔던 여동생 이정옥씨가 장문의 가슴아픈 사연을 전했다.이경용 예비후보의 여동생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자신을 다독여준 오빠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하며 이경용 예비후보가 큰 그릇임을 알렸다.

다음은 이경용 예비후보의 여동생이 남긴 글이다.

저는 이정옥입니다.

이경용 예비후보의 여동생입니다.

이번 더불어민주당에서 권리당원을 과다조회를 했다고 (징계를 주고) 공천심사에서 감점을 주겠다고 한 처사에 궁금하실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1월17일 공천심사 서류를 준비하여 1월28일 18:00까지 온라인 접수하라는 메시지를 받고 70-80장이나 되는 공천심사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명절연휴가 있어서 필요 서류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제시간에 접수하기 어려울 것 같아 서류준비를 모두 마친 후 권리당원(명부)를 조회하였습니다.

공천심사 문서지침에는 권리당원 25명의 추천을 받아 PDF로 올리라는 것과 1월21일 이후부터 공천서류 접수 프로그램에서 권리당원 여부을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만 전달받았습니다.

전달받은 문서 어디에도 권리당원 과다 조회에 대한 징계나 지침의 안내는 없었습니다.

모든 서류를 준비한 후 명절 다음날인 1월26일에 권리당원 확인을 위해 프로그램에 접속했습니다. 접속후 권리당원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은 쉽고 편리했습니다. 접속 당시 프로그램 그 어디에도 권리당원을 과다조회하면 감점이나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도 없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권리당원인지를 계속 확인을 하게 되었고,그러다 어느시점엔가 팝업창에 권리당원 50명이상을 조회하면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는 팝업창이 떠서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습니다.결코 불법이나 편법은 없었고 시스템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진행했습니다.

25명을 초과할 때는 조회할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을 중앙당은 미리 마련했어야 합니다.

권리당원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후보자 밖에 조회할 수 없기에 제가 후보자 이름으로 들어가 조회를 했습니다.

과다조회 명단에 후보자 이름이 들어간 것은 아마도 불이익 관련 팝업창이 뜨기 전에 조회가 가능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 곳간에 밀어넣고 많이 먹었다고 혼을 내는 경우와 무엇이 다릅니까.곳간에 밀어넣을 때 배고파도 25개만 먹으라고 미리 알려주지도 않고 회초리를 드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요.

현역이 아니면 권리당원에 대한 자료는 구할 수도 열람할 수도 없습니다.
당사자가 받아온 권리당원이 전부이지요.

공정을 부르짖은 민주당에서도 출발부터가 불공정입니다.

경선과정에서 모든 후보들에게 권리당원의 명부를 주어 정당정당 대결하라고 하면 지금과 같은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당하게 당선되어 지금과 같은 폐해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현역이라는 높은 벽을 상대로 밤낮으로 뛰고있는 오빠는 "감점을 받고라도 경선을 하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여줍니다.

오빠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살기좋은 지역을 만드는 일에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후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