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가 민간단체 보조사업 예산안을 줄줄이 삭감했다.

자치위는 초록길광장 자전거교실(5000만원), 보훈단체 유적지 순례(3000만원), 재향군인회관 개보수(3600만원),제천영육아원 출입문 설치(15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산건위도 도심관광객 유치(4000만원), 약채락 포장재 제작(1080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한방힐링아카데미 초청 팸투어, 브랜드콜택시 운영비, 제천시티투어 등 사업비는 부분 감액했다.

민간 경상·자본보조금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이 수행하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반대급부 없이 지급하는 재원이다. 민간단체 등은 보조금을 지정된 용도에 사용한 뒤 사후 정산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제한된 재정 속에서도 보조금 지원을 요청하는 단체가 늘 넘쳐나면서 시 집행부도 보조금 배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 집행부가 예산안에 편성했더라도 시의회 승인이라는 관문을 또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보조금을 신청한 기관·단체는 시 집행부의 예산안 편성 이후 시의원들을 상대로 승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한다"면서 "상임위가 삭감한 보조금 예산안 중 한두 건은 예결위에서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한 시의회는 금일(27일) 추경안 중 총 11억여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시의회는 이날과 28일 예결위 심사를 거쳐 29일 열리는 제28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121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확정한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