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에서도 동일 클럽 방문 도민이 23명이나 확인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도내 거주자는 모두 23명이다.

이들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은 7명과 자진 신고자 16명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을 제외하고 11명은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나머지 9명은 검체 채취를 마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2명은 조만간 검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일이 없도록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을 방문했던 주민은 보건소로 즉시 자진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거주 A(22)씨는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그는 클럽에 동행한 친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8일 낮 12시 50분께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았다.

A씨는 현재 충북대병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백화점 점원인 A씨는 잠복 기간인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현대백화점 충청점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근무했던 현대백화점 충청점

A씨는 근무 중 또는 이동 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예방 차원에서 A씨와 함께 근무한 직원 14명과 택시기사 1명을 자가격리 조처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이들은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보건당국은 백화점 내 폐쇄회로(CC)TV 분석과 카드 결제 내용 등을 통해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사이버사령부 소속 하사의 접촉자로 분류돼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생활하던 군인 A(21)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충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군-40번 확진자(사이버사령부 소속 하사)의 접촉자로 분류된 A씨는 지난 9일 발열(38.5도) 증상으로 괴산 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채취를 받았다.A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도 보건환경연구원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태원 클럽을 가지 않았으나 클럽을 방문한 하사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지난 8일 국군수도병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로 이송됐으나,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감염으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일 현재 49명으로 늘었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