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배구 컵(KOVO컵) 대회가 오는 8~9월 제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17일 오는 8월 제천에서 '2020 제천·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0 제천·KOVO컵 프로배구대회는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제천에서 열리는 컵 대회다.

2018 제천 KOVO컵 대회 모습

남자부 경기는 8월 22일~29일, 여자부는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제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11년 만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배구 여제’ 김연경(32)선수의 국내 복귀 첫 무대가 될지 주목된다.이달 초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맺고 국내로 돌아온 김연경 선수가 2020~21 V리그 개막(10월)을 앞두고 프리시즌 성격으로 치러지는 KOVO컵 대회에 출전해 월드클래스 기량을 뽐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어,2018년 9월에 치러진 '2018 제천 KOVO컵 대회' 열기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또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경우 입장 수입 감소로 인해 제천시가 안아야 할 경비부담이 가중돼 제천시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천시가 코로나 청정지역임을 내세워 신분증을 지참한 제천시민들에 한해 입장을 허용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하고 있다.

반면에 무관중일 경우 흥행면에서 성공하기 힘들고 제천시에도 큰 실익이 없다며,대회를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등 논란이 예상되고 있어,대회 관중 입장을 놓고 제천시와 배구연맹의 결정이 주목된다.

배구연맹은 관중을 일부라도 입장시킬지,아니면 관중 없이 대회를 치를지를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며,늦어도 다음달 둘째주까지는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2018 제천 남자프로배구대회(KOVO컵)는 9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제천체육관에서 뜨거운 관심과 열기속에 펼쳐졌다.특히 개막식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제천체육관은 관중들의 물결로 넘쳐나기도 했다.

당시 제천체육관에는 정원 2,200명을 넘은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프로배구의 진수를 즐겼으며, 프로배구 연고도 없는 제천이 배구열기로 뜨거워 배구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를 치른 바 있다.(주은철 기자)

2018 제천 KOVO컵 대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