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신종코로나로 인해 개막식만 열고 원서머나잇(One Summer Night) 등 일체의 부대헹사를 취소하고 비대면 온라인 상영만 결정한 바 있다.

제천시는 신종코로나로 인해 영화제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자 사실상 취소에 가까운 개막식 행사만 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폭우 피해로 인해 개막식마저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찬구 전 새보수당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쓰레기처리장(자원관리센터) 산사태 붕괴와 외곽지역 마을 초토화로 천억원대 이상의 피해 집계가 예상된다"면서 "한푼이라도 아껴 긴급재난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피해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수해복구를 조속히 시행하고, 지역축제들이 제천시민의 것으로 온전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사실상 영화제 등 각종 축제의 취소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천시는 출품작에 대한 수상 문제 등 국제적 공신력과 함께 국도비지원 예산으로 인해 올해는 최소한 명맥만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천시는 영화제를 취소하거나 중단할 경우 국도비 예산의 반납뿐만 아니라 영화제 존속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다며 약식으로라도 개믹식은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모습 

제천시 관계자는 "개막식도 한정된 인사들만 초청할 계획"이라며 "개막식만 열고 다른 부대행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아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는 영화제가 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영화제 관계자도 제천국제음악영회제는 음악영화 경연의 출품작이 있어 이들이 피땀흘려 준비한 작품에 대한 심사를 중단할 수 없다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미래와 공신력을 위해서도 문은 열어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시 관계자는 "영화제는 국·도비 지원을 받아 국내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고 영화를 지역 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고자 하는 제천시의 비전을 위해서도 그 명맥을 이어나갈 책임과 의무를 갖고 있다.”며,"개막식에는 지역과 영화계의 최소한의 손님만 초청한 상태로, 이마저도 완전 취소할 경우 15년 역사의 영화제는 영화계 전반의 외면뿐만 아니라 지역의 이미지까지 실추되는 등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며 온라인 영화제 유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개막식은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맞춰 거리두기를 기초로 최소한의 인원만 초청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으며,코로나19와 수해로 힘들고 지친 제천시민과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개막식만 열고 사실상 내년을 기약하는 개점휴업의 영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