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정원을 못 채운 대학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전국적으로 2021학년도 대학교 신입생 추가모집 인원이 2만6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162곳에서 진행되는 추가모집 규모는 총 2만6129명으로 전년도의 9830명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모집은 정시모집 추가 합격자까지 뽑았는데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에서만 진행된다. 올해 추가모집은 대부분 비수도권 지방대에 몰려있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추가모집 인원은 총 2240명으로 전체의 8.6%에 불과하지만 비수도권은 2만3889명으로 91.4%에 달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4331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3883명)‧전북(2566명)‧충남(1986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구대 876명, 동명대(부산) 804명, 상지대(강원) 769명 등 지방 사립대는 정시모집 인원의 절반 이상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 세명대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제천 세명대는 그나마 선방했다고 해도 약 500명의 신입생을 추가모집 중에 있다.

세명대 2021학년도 입학정원은 1920명으로 세명대는 26개 학과에 약 500여명이 결원 상태로 추가 모집에 나서고 있다.추가모집은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이뤄진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대의 이러한 미달사태는 대학이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속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멀리 남쪽 지방부터 벚꽃이 피는 것을 빗댄 말이다. 그만큼 지방대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이야기다.

2021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은 약 48만명에 달하는데 이러한 정원이 유지될 경우 내년에는 7만 8천명 내후년에는 10만 8천명의 신입생이 부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부족 인원은 고스란히 지방대의 부담으로 남게 는 것이다.

이러한 지방대의 위기감은 세명대도 예외가 아니다.

제천시와 제천시의회 그리고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지원에 발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학생들을 위한 해외 배낭여행 지원 예산과 교통비 지원 예산 등 각종 지원책에 전향적인 접근은 물론 한 명의 신입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한 노력에 관학이 손을 잡고 나서야 할 때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