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제천 남천초등학교와 제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제천산업고를 거쳐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에서 활약중인 제천 출신 박상하(35·센터) 선수가 제천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가했다는 폭로가 제기돼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박상하 선수는 당시 언론의 집중 포화로 비난여론이 들끓자 은퇴를 선언하며,정든 배구코트를 떠난 바 있다.

그런네 피해자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박상하 선수의 법률대리인 측은 지난달 20일 피해자임을 주장했던 김모씨는 박상하 선수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중학교 시절 당한 학폭피해를 이슈화하고자 유명인인 박상하 선수를 이용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박상하 선수의 법률대리인 측은 피해를 주장했던 김모씨가 거짓으로 박 선수를 끌어들인 사실을 인정했으며,박상하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죄의 말을 전해 이를 육성으로 녹음했으며,김모씨가 허위사실 유포를 인정하는 사실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19일 오전 8시 40분 포털사이트인 네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박상하 삼성화재 선수 이야기입니다'라며,"중학교 시절 박상하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제천) 금성면이라는 시골에서 제천 시내의 제천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입학식 다음 날부터 지옥이 시작됐다"면서 "시골에서 왔다는 이유로 박상하와 또 다른 이가 주동해 왕따를 시키고 돈을 뺏고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만 괴롭히라고 했지만 더 심해졌다"며,(날짜는 기억 안나도 달은 기억한다며) "1999년 6월 학교 끝나고 동산 버스정류장에서 집(금성면)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자신을 납치하듯이 황OO 하소리 아파트로 데려가 14시간이나 집단폭행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작성자는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교복을 벗기고 돌아가면서 집단폭행을 했다. 정신없이 맞는데 운동을 끝내고 온 박상하도 가세해 사정없이 때렸다"면서 "코뼈가 골절되고 앞니 2개가 부러졌다. 갈비뼈에 금이 가 한 달 간 병원 생활을 했다"며 학폭의 심각한 피해 상황을 전한 바 있다.

박상하 선수는 이러한 학폭피해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는 진실이 밝혀지자 그동안 정신과 치료도 받았고 절에도 며칠 가서 지냈으며,사람을 대하기가 어려웠다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범죄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진실이 드러난 것은 다행이지만  25년간 해온 배구를 잃었다며,자신의 인생이 없어져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심경을 전하며,이런 상황에서 그 폭로자를 용서해야 하는지 아니면 끝까지 가야하는지 고민이 많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학폭이 부풀려 전해지는 측면도 있다며,언론이 학교폭력 주장에 대해 일방적인 전달방식을 떠나 검증에 보다 철저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주은철 기자)

거짓으로 드러난 학폭 피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