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제천시장 노블레스 오블리주' 

'조촐한 아들 결혼식'

이상천  제천시장이 지난 4일 아들 결혼식을 치렀다.

이 시장은 자혼을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가족들끼리만 모여 조촐한 결혼식을 치렀다.

축의금은 한푼도 받지 않았으며,뒤늦게 알고 축의금을 건넨 직윈들의 성의 표시도 모두 고사하고 오롯이 시장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충실했다.

제천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알고 찾아오는 하객들이 있을까 봐 신혼여행지인 멀리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그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일컫는 말이다.

기자는 결혼식과 관련 이 시장의 부인인 이연정 여사를 취재했다.

이연정 여사는 제천뉴스저널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안사람으로서 솔직히 시장님과는 조금은 마음이 다를 수 있으나 큰 뜻을 가지고 결정한 것을 믿고 따랐다"는 뜻을 밝혔다.

자식을 결혼시키면서 엄마로서 조금은 성대히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엄마의) 솔직한 마음이지만 남편의 순수한 결정을 믿고 따랐다는 뜻을 비춘 것이다.

그러면서 며느리에 대한 자랑도 전했다.

조촐한 결혼식을 혼쾌히 받아준 며느리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났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보니까 (며느리가) 그렇게 착할 수가 없다"며,"그저 아들에게만 잘하면 최고라는 생각으로 조촐한 결혼식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결혼식을 준비했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결혼식 취재에 쑥스러워하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리더의 덕목에 관해 짧은 글로 (취재를) 대신한다고 했다.

그는 리더의 덕목에 대해 "리더의 기본적인 조건 가운데,가장 중요한 하나는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라 했다.

"자신부터 욕망과 계산을 내려놓을 때 그 진심이 세상에 긍정으로 작용하는 것"이라 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행동하는 것"이라 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진정한 리더의 덕목"이라 했다.

최근 제천시 인근의 한 기초자치단체장이 자식 결혼을 알리며,청첩장을 제천 업자들에게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이상천 제천시장의 아들 결혼식과는 너무나 대비되고 있다.

코로나사태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서 코로나로 지친 민생을 달래려는 마음으로 자신을 먼저 내려놓고 조촐한 결혼식을 치른 이 시장의 노블리스 오블레주는 오래도록 귀감으로 남을 것이다.(주은철 기자)

지난 4일 가족끼리 조촐히 결혼식을 치른 이상천 제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