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대통령 선거 제천 득표율 -보수색 속에 변화의 조짐 관측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해 대통령에 당선될 후보는 과연 몇 %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직선제가 이루어진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부터 2012년의 제18대 대통령 선거까지 30년간 제천지역의 역대 대통령 선거 득표율을 살펴봤다.

먼저 1987년 제13대 대선과 1992년 제14대 대선은 제천시와 제원(천)군으로 나뉘어 선거가 치뤄졌다.

13대 대선에서 놀라운 것은 제천시의 투표율이 91.3%에 달했으며 제원군은 무려 94%에 달했다.

이는 자발적 투표보다는 일부는 관권선거의 동원선거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결과로 보여진다.

이후 18대 대선까지 이러한 투표율은 없었다.

13대 대선 제천시의 득표율은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48.93%(25.19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 34.79%(17.917),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 8.44%(4348),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후보 7.54%(3883)를 기록했다.

제원군의 득표율은 노태우 후보가 56.40%의 압도적 득표율을 가록했다.

이어 김영삼 후보 29.83% 김대중 후보 7% 김종필 후보 6.15%을 나타냈다.

1992년 제14대 대선에서는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 45.11%(25.003)의 득표율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 23.98%(13.270) , 민주당 김대중 후보 18.51%(10.266), 신정당 박찬종 후보 10.45%(5796)을 기록했다.

제천군에서는 김영삼 후보가 44.25%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나 제천시보다 득표율이 작은 것이 이채롭다.

특히 제천시에서 정주영 후보에게 밀려 3위를 차지한 김대중 후보가 제천군에서 25.29%의 득표율을 올려 20.88%의 정주영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이 이채로운 결과로 이는 여권의 농업정책 실패에 대한 농민들의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는 제천시와 제천군의 통합선거가 실시된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제13대 대선과 제14대 대선은 제천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전국적으로도1위를 차지해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제15대 제16대 대선에서는 제천에서 2.3위를 차지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것이다.

제17대 제18대 대선에서는 다시 제천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돠었다.

주기론을 대입하면 이번에는 제천에서 2,3위를 차지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차례이나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따른 탄핵으로 실시되는 보궐선거로써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강해 제천도 이와 같은 트랜드에 편승할지 개표결과에 괸심이 쏠리고 있다.

제15대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36.25%(28.782)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나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35.38%(28.083)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새천년민주당의 김대중 후보는 26.07%의 득표율을 올려 3위를 차지했음에도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결국 제천은 구 여권 성향의 표심이 수십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TK(대구경북)지역 못지않게 높은 지역으로 지난 18대 대선에서 역대선거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61.03%의 압도적 지지로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킨 바 있다.

제16대 대선에서는 대선 재수에 나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48%(34.05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45.12%의 득표율을 올려 2위를 차지했으나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제16대 대선에서는 민주노당의 권영길 후보가 5.88%의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했다.

제17대 대선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6.55%(30.743)의 득표율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대선 삼수에 나선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22.83%(15.081)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기호 1번으로 나선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19.87%(13.123)의 다소 저조한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하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15대 대선에서 35.38%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는 이인제 후보는 643표(0.97%)를 얻어 1%의 득표율도 올리지 못하는 충격적인 상황도 발생했다. 이는 민심이 한번 돌아서면 얼마나 가혹하고 싸늘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 할 것이다.

제19대 대선의 득표율을 기늠해 볼 수 있는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61%(50.284)의 압도적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득표률 51.55%을 약 10% 상회한 수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38,45%(31.682)의 득표율을 올렸는데 이는 전국 득표율 48%에서 약 10% 하회한 수치다.

이상 약 30년간의 대통령 선거 제천 득표율을 살펴본 결과 제천은 구 여권 성향의 지지세가 강하며 특히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보수지역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번 대선부터는 이러한 투표성향에 변화의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에 따른 시민들의 상실감이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며 국회의원 선거 등에 있어 압도적 지지로 구 여권 후보를 지지했으나 잇따른 구설수로 인해 시민들의 실망감이 존재하고 있어 이번 대선에서 어떤 표심으로 나타날지 19대 대선의 제천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38,45%을 기록한 문재인 후보가 이를 상회하는 득표율을 올릴지 또한 지난 18대 대선에서 얻은 48%의 전국 득표율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가는 대목이다.

이제 선거는 D-8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안철수,홍준표 후보 등이 제천에서 얻을 득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2.3위를 나타내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얼만큼의 득표율을 올릴지 두 후보의 2위 싸움뿐만 아니라  안철수 후보가 제천에서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지도 관전포인트라 할 것이다.

한편 4월30일 제천방문이 취소됐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제천 방문이 재추진된다.

아직 확정 사항은 아니고 잠정적 사항이지만 5월4일 홍준표 후보는 단양 구인사를 들려 참배한 후 제천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보다 앞서 내일(2일) 오후 2시에는 자유한국당 공동 선대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이 제천을 방문해 홍준표 후보 지지 총결의대회를 열며 보수표의 결집을 시도한다.(朱恩澈 編輯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