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KBS 총선 여론조사

KBS 청주방송총국이 2일 충북지역 총선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KBS는 어쨌든 여론조사를 실시했기에 이를 발표할 수는 있지만 이를 타 매체가 인용보도할 때는 언론사의 데스킹 기능이 작동돼야 한다.  

즉 신뢰성과 공정성이 담보된 여론조사인지를 먼저 살펴보고 그것이 담보되었다면 인용보도가 가능하지만 신뢰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면 데스킹 기능을 작동해 이를 인용보도할 때는 신중함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제천단양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주자들은 국민의힘 엄태영 국회의원과 이충형,최지우 예비후보,민주당 이경용,전원표 예비후보와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이다.그리고 일단은 무소속으로 등록한 권석창 예비후보 등 총 7명이다. 

KBS는 이들 7명 가운데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이후삼 전 의원을 여론조사 후보군에 포함시켜 일단은 공정성을 상실했다. 

또한 7명 주자들이 모두 본선 후보가 될 수 없음에도 7명 이름을 모두 다 열거한 후 적합도 조사를 실시해 신뢰성을 상실했다. 

그렇게 되면 인지도에서 앞서는 현역 의원에게 매우 유리한 결과가 도출될 수밖에 없고 실제로도 충북도내 현역의원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결과값이 나왔다. 

제천단양에서도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 34%, 이근규 전 제천시장 16%,권석창 전 국회의원 8%,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7%,이충형 전 KBS파리특파원 6%,이후삼 전 국회의원 6%,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 4%의 결과가 나와 현역 의원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이번 조사는 KBS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제천·단양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응답률은 제천·단양 16.5%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BS는 지난 21대 총선과 관련해 2020년 4월 9일 청주 청원구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민주당 변재일 후보 52.0% ,국민의힘(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 33.0%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약 20%에 이르는 큰 격차였다.그러나 실제 총선 득표율은 변재일 52.99%,김수민 44.42%로 약 8% 차에 불과했다.김수민 후보가 변재일 후보 지지표 약 5%만 가져오면 승리할 수도 있는 선거였다.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KBS가 발표한 변재일 후보 52.0% ,국민의힘(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 33.0%의 여론조사가 없었다면 총선결과는 어떻게 바꼈을지 모르는 선거였다. 

박빙선거를 KBS는 약 20% 지지율 차이라는 엉터리 여론조사를 내보낸 것이다. 

그래도 그때는 양자 대결구도라도 설정했는데 이번에는 가상대결 구도도 설정하지 않았다. 

즉 엄태영 후보 대 이경용,이근규,전원표 권석창 양자 대결,그리고 이충형,최지우 후보를 놓고 역시 각각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해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를 보여줬어야 했다.민주당 후보 또한 가상 대결에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가 나왔어야 했다.그러나 그러한 발표가 생략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결론적으로 가상 대결 없는 모든 후보 열거식 여론조사는 사실상 여론조사로써 무의미한 여론조사로 볼 수 있어 로컬 매체가 이를 인용보도할 때는 신중함이 필요해 보인다.또한 *데스킹 기능의 보완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데스킹-편집자가 기사를 내보낼지를 결정하거나 문제점이 없는지를 살펴보고 다듬는 기능) 

참고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엄태영 후보 54.1%,이후삼 후보 44.6%를 기록해 득표율 격차가 약 10% 차이를 보였다.이번 22대총선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더벌어질지 아니면 더 박빙선거가 되거나 결과가 달라질지 (여야 후보들이 결정되지 않아) 아직은 속단할 수 없다.제천뉴스저널은 민심에 기반한 총선 분석보도 그리고 진실에 입각한 보도를 통해 언론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해 나갈 것이며,언론의 권위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다.(朱恩澈 編輯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