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피습 동기,그리고 흉흉한 부산 민심과 대한민국 기자들과 경찰의 직무유기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이 일어난지 이틀이 되도록 아직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본이나 유럽 미국과 같은 선진사회라면 이게 가능할까? 

국민들은 범인이 부동산중개업을 하는지 공과금이 밀렸는지 어느 당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 

오직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기자들은 헛다리만 짚은 채 국민들의 관심도 없는 사안 취재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언론과 기자들의 민낯이다. 

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란 기사작성의 육하원칙 가운데 가장 중요한 why가 생략 되었는데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고 있다.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기사는 기사로써의 생명력을 상실했다.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why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기자는 국민의 머슴이자 심부름꾼이다.그러나 자신들이 주인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한 대한민국 언론과 기자는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중앙언론과 부산일보,국제신문,영남일보 등 영남의 대표적 로컬언론들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범행동기를 취재해 국민들께 알려야 한다. 

대한민국 경찰들 말만 믿고 입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경찰이 범행 이틀이 지나도록 범행동기를 수사기록에 담지 못했다면 그것이야 말로 대한민국 기자들과 함께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물론 강압수사를 못하게 돼 있어 범인이 입을 열지 않는다면 경찰도 달리 방법이 없음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범인이 살인의 의도가 있었으며,이재명 대표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의도적으로 민주당에 입당했음을 밝혔는데 정작 범행동기를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경찰이 파장을 고려해 범행동기를 숨기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경찰이 범인을 설득해 가장 중요한 범행동기 하나 파악하지 못했다면 그 수사력을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을까? 

1974년 고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이 일어났을 때 범인 문세광은 묵비권으로 일관했다. 그때 그의 입을 열게 한 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김기춘 검사였다.그는 그 이후로 승승장구해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까지 지냈다. 문세광의 입도 열었는데 경찰이 범인 김모 씨의 입을 열지 못한다면 국민들께 경찰의 위신이 설까?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해 부산지검은 특별수사팀을 꾸렸다.특별수사팀장은 박상진 1차장, 주임검사는 김형원 공공수사부장이 맡았으며,공공수사 전담부서와 강력사건 수사 전담부서 4개 검사실로 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한 경찰도 69명의 수사관으로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혀를 차고 있다. 

공권력의 과잉낭비가 아닐 수 없으며,호들갑이 아닐 수 없다. 

제대로된 경찰 수사관 한 명만 있어도 될 일을 수십명이 달라붙는다고 뭐 새로워지는 게 있을까? 

그렇게 검찰,경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렸는데도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를 국민들께 말씀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기자들을 비롯해 경찰.검찰이 부끄러운 것을 모른다면 과연 그들이 기자라고 경찰이라고 검사라고 말할 수 있을까?  

경찰,검찰,기자들이 섬겨야 할 대상은 권력이 아니라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이다.경찰.검찰.기자들은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니고 있다. 

진실이 전해져 어떤 정파에 이익이 가고 불이익이 가더라도 그것이 진실이라면 가감없이 국민들께 알려야 하는 게 경찰과 검찰 기자들의 사명이다. 

제1야당 대표가 피습된지 이틀이 되도록 국민들께 범행동기를 알리지 못하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해 기자로서 괴로워하거나 자괴감이 들지 않는다면 정상이 아닐 것이다. 

국민의 파수꾼인 대한민국의 경찰,검찰,언론이 국민들로부터 유리된 채 섬처럼 존재하는 이 현실이 언제쯤 종식될 수 있을까? 

끝으로 부산대병원을 뒤로하고 서울에서 치료를 받겠다고 떠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행동은 결코 부산시민들께 환영받지 못할 일임도 밝혀두고자 한다. 부산 민심이 흉흉하다.그건 기자의 생각이 아니라 부산 손님을 태운 택시기사의 전언이며,그 택시기사가 부산에 사는 지인한데도 전해들은 얘기를 기자가 취재한 것이다. 의료문제는 어느 지역이든 민감한 문제다.야당 대표가 부산대병원을 믿지 못한다면 약 330만 9천명의 부산시민들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서 출발하는 것이다. 

부산시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정치인과 정당이 부산시민들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있을까?죽어도 부산서 죽겠다고 하는 그런 의연한 정치인을 우리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노무현 정신을 입으로만 말할게 아니라 몸소 실천하는 제2의 노무현 같은 지도자를 우리는 언제쯤 다시 마주할 수 있을까!(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