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시장 취임 1년, 이상천 흔적 지우기,그리고 부풀려진 투자유치와 인사의 난맥상
지난 1년간 이상천 전 시장의 흔적이 많이 지워졌다.
전임 시장이 못한 것은 과감히 버려야하지만 잘한 것은 이어져야 한다.
도심 활성화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던 닥종이박물관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인근 충주나 원주 그리고 수도권에서 제천 닥종이박물관을 찾아 도심이 활기로 넘칠 기회가 사라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이 척박한 제천의 현실에서 도심에 그러한 박물관이 들어선다는 것은 제천시민의 삶속에 충분히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인데 꽃도 피우지 못해보고 사라진 것이 안타까운 것이다.
제천의 유치원생과 학부모,제천의 초중생들과 여고생들이 닥종이박물관을 보며, 정서를 함양하고 제천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기회가 사라졌다.
김창규 시장의 지난 1년간 행정은 이상천 전 시장 흔적 지우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규모 투자유치와 (관광객 유치를 통한) 도심 활성화를 통해 제천발전을 꾀하겠다는 시정 목표를 내걸었던 민선7기는 제천의 대표적 관광식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염원을 담아 관광과를 관광미식과로 명칭을 바꿨지만 김창규 시장 취임 1년만에 관광미식과는 도로 관광과로 돌아왔다. 그리고 1년만에 관광과장만 세 번이나 바꼈다.1년만에 관광과장이 세 번이나 바꼈다는 것은 인사의 난맥상과 함께 제천 관광정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을씨년스러운 제천의 겨울을 활기로 채웠던 겨울왕국 페스티벌도 사라졌다.그리고 파크골프장 조성과 고려인 유치가 전면에 등장했다.
김창규 시장 취임 1년에 대한 언론의 냉철한 논평은 없다.
제천뉴스저널도 제천시의 보도자료를 근간으로 미화된 업적만 보도했다.
그러나 기자는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김창규 시장은 '제1호 투자기업 유치'를 발표했다.
"민선8기 첫 투자유치,350억원 공장 신설 투자협약"이란 타이틀로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1호 투자기업 유치는 신기루였다.
해당 기업이 물품대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으로,한마디로 투자여력이 없다는 것이었다.
해당 기업과 통화를 시도하고 투자협약을 맺은 대표에게 제보 내용도 전했지만 답이 없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이) 제3산단에 짓기로 한 공장은 결국 무산됐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며칠전, 김창규 시장 취임 1년을 맞아 '제천시, 6000억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란 타이틀의 투자유치 보도가 역시 대대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것 또한 부실하기 그지 없는 투자유치로써 제천뉴스저널은 보도를 할 수 없었다.
먼저 6천억원이란 투자 내용이 부풀려진 것이다.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6천억원은 고용창출과는 거리가 있는 거의 장비와 고가 부품에 투입되는 비용으로써 실제로 6천억원의 투자도 이뤄질지는 누구도 확언할 수 없는 투자였던 것이다.
투자처가 공신력 있는 기업이 아니고 사모펀드일 경우 일단 언론은 투자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제4산단에 대한 투자협약인데 ,제4산단은 이제 겨우 중앙투자심사만 통과했지 충북도와 투자금 협의와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공사를 개시하고 준공되려면 최소 4-5년이 걸려 그때까지 기다려줄지는 의문이다.결국 이번 MOU도 실현성에는 의문부호가 뒤따른다.
지난달 말 원주시는 약 최대 7천억원 규모의 NHN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건립 투지협약을 맺었다.네이버 포털 사이트로 유명한 NHN과 직접 맺은 투자협약으로써 데이터센터 건립 공신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없는 투자였다.투자규모는 제천시와 비슷했지만 질적으로는 제천시와 비교불가인 것이다.
(작년에 실시된 지방선거와 관련) 김창규 시장의 3조원 유치 공약에 대한 이해는 이렇다.
김 시장이 대사를 역임했기에 (해외) 인맥 등을 통해 굵직한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며,해외의 대규모 투자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였다.
그러나 대기업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근규 전 시장이 대기업 유치에서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로 말을 바꾼 것처럼 김 시장도 결국 전임 시장이 조성한 제3산업단지와 준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제4산단 투자까지를 포함해 3조원을 유치하겠다는 것으로 당초의 내용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이다.
김창규 시장이 작년 지방선거에서 3조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을 때 제천에 그만한 땅이 없다는 비판과 3조원 유치가 무지개 공약이란 비판이 제기됐는데 1년만에 산단에 숟가락을 얹은 것이다.
진실의 영역은 사실의 영역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사실보도가 겉을 감싸고 있는 포장지에 치중하는 보도라면,진실보도는 그 포장지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전하는 보도인 것이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진실의 바탕위에서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자 한다.
인사 난맥상에 대한 실체와 제천시 인사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언론의 냉철한 보도가 필요한 시기다.
이근규 전 시장은 탕평인사를 통해 공무원 조직을 빠르게 장악했으며,이상천 전 시장은 공무원노조가 뽑은 공무원들이 신뢰하고 존경하는 베스트 공무원 4명 가운데, 3명을 국장으로 승진시켰으며, 한 명은 자치과장에 중용했다.공직사회의 컨센서스를 일정부분 따랐다.
그런데 김창규 시장의 인사는 달랐다.
인사를 담당하는 과장이 자기와 같이 근무했던 부서의 직원을 데려와 인사팀장에 앉히는 행위는 사기업이나 정치집단에서는 가능할지 몰라도 제천시 같은 공공기관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행위로 김창규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
인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의 전제는 인사국장(행정지원국장)과 인사과장(자치행정과장) 인사팀장 임명의 투명성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을 김 시장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행정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의 투명성이 더 중요한 것이다.
인사는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라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다시 말해 인사권자의 수혜가 이니라는 것이다.정당한 일과 땀의 댓가인 것이다. 인사가 시장과 인사국장과 과장,팀장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
제천시 과장은 제천 인구 13만의 0,1%도 안되는 고위직이다.이들이 자신이 어디로 갈지를 몰라 인사 불안에 시달리게 하는 것은 바른 인사가 아니다. 마취도 없이 생살을 찢는 인사는 멈춰야 한다.
기자에게 인사기밀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자가 파악한 내용을 담당자에게 전해 카르텔을 형성하고 정보를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전하는 것은 기자의 도리가 아니다.
어차피 발표되고 나면 사라지는 것이 인사이기에 인사기밀이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봉건시대나 권위주의 시대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적어도 과장급 이상은 자신의 근무지를 인사 발표전에는 알고 있어야 한다.그것이 일을 시키는 자에 대한 예우다.
인사는 사람에 대한 것이다.군사기밀과 기업의 특허비밀과 혼동해서는 안된다.전자는 기밀이 없고 후자는 기밀이 있다.
특종은 한 사람의 정보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검증과 확인작업이 필요하며,그것이 가짜로 귀결됐을 때 기자와 언론사가 입을 데미지까지를 고려하고 기사를 내보내야 하는 것이다.
모리배들과 음해세력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또한 특종을 놓친 정보력의 한계를 만회하기 위해 의회와 시청을 맴돌며,있지도 않은 정보와 각종 음해를 쏟아내는 것에 대해 적어도 제천시 팀장과 과장급 이상의 공무원들과 의회 사무국 직원들은 개의치 않고 옥석을 구분하리라 믿는다.(朱恩澈 編輯局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