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 분원 1차 후보지 3곳 제천 포함되나? 아산과 치열한 경쟁

‘경찰병원 분원 건립TF’는 후보지 최종 선정에 앞서 1차로 실사 후보부지 3곳에 대한 선정결과를 발표한다.이르면 금일(11일) 발표가 예상되며,늦으면 다음주 초 1차 후보지 3곳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후보지들은 저마다 핸디캡을 안고 있다.경남 하동을 비롯한 남부권은 접근성 면에서 너무 치우친 면이 강하고 아산은 인근 천안에 단국대천안병원 순천향대병원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 병원들은 적자를 나타내고 있어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제천은 반경 20km 내에 상주인구 30만명이라는 요건을 완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있고 충북 음성에 국립소방병원을 건립 추진 중에 있어,한 도에 국립병원이 2개나 집중되는 것에 대한 핸디캡이 작용한다.

강원도는 8곳이 지원해 가장 많은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역시 지리적으로 치우친 면이 강하다.이렇듯 저마다 나름대로의 약점들이 분명이 있어서 3곳을 선정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천은 제천경찰서장을 역임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역할론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막연한 기대감일 뿐 실상은 윤 청장이 어느 곳을 밀기는 어려운 구조다.

전국 19개 자차체의 장과 국회의원으로부터 모두 강력한 요청을 받아야 하는 윤 청장은 아예 이번 후보지 선정에서 자신은 빠지고 경찰병원 분원 건립TF애 모든 것을 맡긴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경찰병원 분원 관련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는 전언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지난달 29일 윤희근 경찰청장이 제천을 찾았을 때 제천에서는 경찰병원 분원 유치 추진위원회 관계자 어느 누구도 윤 청장을 만나지 못했다.

제천 스스로 입지조건을 부각시키고 다른 지자체와의 차별화를 강조해 자력갱생하는 길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어 보인다.

송해영 제천경찰서장은 제천이 1차 후보지 3곳 안에 포함되는 것이 급선무라며,만약 1차 후보지에 포함된다면 본선에서는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사실 다른 지역도 유치결의대회 및 서명부 전달 같은 동일한 방식을 취한다. 제천만 그러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눈높이는 높다.오로지 접근성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경찰병원 분원 건립TF는 훨씬 더 꼼꼼하게 각 후보지 장단점 분석을 끝낸 상태다.

제천은 현재 하동을 비롯한 남부권과 아산으로 대표되는 충남권,그리고 원주 춘천을 비롯한 강원권과 함께 4파전을 형성한 상태다. 이 가운데 1곳은 탈락한다.

아산이 틸락하면 제천이 3곳의 후보지에 포함돼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아산이 포함되면 사실상 제천은 탈락하게 된다.

아산과 제천이 같이 포함된다면,강원권이 탈락해야 하는데 가장 많은 8곳이 신청서를 낸 강원도를 탈락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또한 남부권은 3곳의 후보지 중 한 곳에는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평이 많다.

결국 같은 충청권인 제천과 아산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창규 시장은 아산이 대통령 공약으로 낙점됐으면,공모에 나섰겠냐며,아산의 치명적 약점에 기대하는 눈치다.

아산 인근에 이미 대학병원이 두군데나 있고 적자에 시달리는 현실을 감안하면 아산은 어렵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는 것이다.그러나 그래도 1차 후보지에서부터 탈락시키는 것은 정치적으로 부담감이 크지 않겠냐는 반론도 있어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남부권과 강원권이 각각 한 곳씩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제천이 아산을 제치고 뒤집기에 성공할지 후보지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