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제천시 건축 담당 전직 고위 공무원, 땅 투기 의혹-시세 차익만 최소 5억원에 이를듯

추가적인 개발이 예상되고 있는 신월동 미니복합타운 일대의 땅

제천시 공무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제천뉴스저널에 의해 처음으로 그 베일이 벗겨지게 됐다.

제천시에서 오랫동안 건축 담당 일을 해왔던 A 공무원은 자신이 현직으로 근무하던 2009년 신월동 0000번지의 약 2천여평의 땅을 매입하게 된다.

A씨는 퇴직 후 농사을 지을 목적으로 당시 신월동 논을 매입했다고 했다.

그는 퇴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땅을 매입했다고 했다.

당시 약 2천평에 이르는 땅 매입 비용에 대해 A씨는 땅값이 쌌다라고 말할 뿐 구체적인 액수는 말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추산으로 계산하건데 평당 5만원의 매입비용이 들었다면 1억원에 이르며,10만원일 경우 2억원에 이른다.퇴직후 노후를 대비해야 할 퇴직자가 자신의 퇴직금 대부분을 땅을 매입하는데 사용했다는 것은 믿는 구석이 없고는 쉽게 행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더군다나 퇴직까지 10년도 넘게 남은 공무원이 퇴직후 농사를 짓겠다며,자신의 퇴직금을 담보로 약 2천평의 논을 매입하는 일은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그가 매입한 신월동 논은 어느샌가 창고용지와 밭으로 변해있었고 신월동 미니복합타운 조성과 세무서 이전으로 땅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그는 최소한 5억원 이상의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게됐다.

그것도 A씨가 최근 어떤 이유에서인지 급매물로 내놓아 그렇지,정상적으로 매매가 이뤄지면 시세차익은 약 10억원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로 막대한 불로소득이 아닐 수 없다.

그가 개발 정보를 몰랐다면 과연 퇴직금을 담보로 약 2천평에 이르는 대규모 땅을 매입했을지 의문이다.

더군다나 A씨는 제천시의 건축업무를 총괄하는 고위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신월동 미니복합타운 조성에 직간접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건축업무를 총괄하는 공무원으로 자신이 소유한 땅에 개발행위 업무를 담당해왔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로 시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연의 일치인지 이전한 제천세무서와 A씨의 땅이 인접한 것도 석연치 않은 점이다. 앞으로 A씨의 땅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아파트 건립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A씨가 계속 땅을 보유한다면 그가 얻게될 불로소득 규모는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는 농사를 짓겠다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퇴직후 사기업에서 건축 관련 업무를 보며,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