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완장차고 갑질하는 사이비 기자로 청풍면 학현리 마을 쑥대밭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에 암약하며 온갖 패악질을 일삼고 있는 사이비 기자 최모씨의 만행이 중앙언론인 미디어오늘에 보도됐다.
미디어오늘 손가영 기자에 따르면 최모 사이비 기자는 학현리에 거주하고 있는 순박한 70~80대 노인들에게 ‘야’ ‘인마’ ‘이 새끼’ 등의 욕을 스스럼없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믿기지 않겠지만 50대에 불과한 최모 사이비 기자가 마을 주민들에게 “어린 놈이 싸가지 없이” “눈을 뽑아버린다” “너 같은 손자가 있어” 등의 막말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을에 무례와 폭언이 난무한 지 2년째, 한 70대 주민은 괴롭힘에 몸무게가 10kg나 빠져 건강을 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연고도 없는 사이비 기자가 청풍면 학현리에 찾아든 이유는 무엇일까?
표면적인 이유는 건강이 안 좋아 요양차 학현리에 터를 잡았다는 것인데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이 그런 욕설을 하며 마을을 헤집고 다닐 수 있겠는가?
사이비 기자가 2019년 학현리에 둥지를 튼 것은 바로 학현리 마을 이권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학현리에는 자연산 송이 채취 사업과 천혜의 자연환경에 어울리는 펜션사업이 있다.
최모 사이비 기자는 이 자연산 송이 채취 사업과 펜션사업을 투명하게 운영하지 않아 마을 주민들에게 분배돼야 할 수익금을 착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토호세력들과 결탁했다.
최모 사이비 기자는 그 결과 다른 귀농인이 누리지 못한 특혜를 누렸다. 한 예로 작목반은 통상 3년 일해야 이윤을 분배받을 수 있고, 5년이 돼야 일한 만큼의 100%를 분배받을 수 있음에도 사이비 기자는 마을 전입 직후 송이 채취에 참여해 바로 수입을 챙겼다.
또한 최근엔 기자가 마을 펜션 사무장이 돼 펜션 운영까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모 사이비 기자가 토호세력들과 맞서 싸우기는 커녕 이들의 보디가드가 되어 특혜을 누리는 동안 사이비 기자와 대립한 주민들은 현재 펜션 운영도, 송이 채취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마을 일각에선 사이비 기자를 두고 ‘마을 이권 사업 개입이 전입 목적이 아니냐’는 비판이 팽배하다.
사이비 기자가 이렇게 암약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마을에 사이비 기자 못지얺은 적폐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5년 넘게 마을 이장을 지낸 A씨,그는그동안 ‘마을 공동 수익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회계 자료를 주민들에게 공개한 적이 없다. 마을총회는 열렸으나 월별 지출과 수입이 어떤지, 증빙자료는 있는지, 주민들에게 얼마씩 돌아가야 하는지 등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채 결산은 매해 이장의 짧은 설명으로 통과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현리의 큰 소득원인 송이 채취 사업은 주민들이 한해 적게는 400만원, 많게는 1000만원까지 벌 수 있는 사업으로 규모가 컸다.
마을은 ‘작목반’을 구성해 9~10월 채취 기간 동안 송이를 따서 팔고 이익을 공동 분배했다. 그런데 어떤 주민도 매일 채취한 등급별 kg 수치와 정확한 판매·지출 내역을 20년 넘게 확인할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펜션 운영 장부도 주민에게 공개된 적이 없고 이윤 분배도 턱없이 적었고 분배 기준도 모호했다.
이렇게 투명하지 않은 병폐가 누적된 것은 바로 완장 차고 마을에 군림한 토호세력과 그리고 이들과 결탁한 비호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이비 기자는 이러한 불순의 웅덩이에서 암약하며 바른 기자의 길을 걷기를 포기하고 스스로 사이비 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최모 사이비 기자는 끊임없이 민원을 가장해 주민들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시골엔 논·밭에 가설 창고나 둑부터 자택 보일러실, 차양 등까지 건축법 지정 범위를 벗어난 형태로 짓는 경우가 적지 않다.
크게 범법 소지나 이웃 간 불편이 없다면 이런 건축법 위반은 서로 용인해주는 암묵적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학현 주민에겐 옛말이다. 한 주민은 ‘노이로제에 걸릴 만큼’ 법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게 간판, 가설 창고, 축대, 보일러실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민원이 제기됐다. 사이비 기자가 마을에 온 직후다.
도로 근처에 세워진 간판은 대부분 철거당했고 주민들은 뒤뜰에 지은 간이 창고도 모두 헐었다. 과태료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했다. 1년 새 5건 넘게 민원을 받은 가구도 적지 않았다.
억울한 사례도 있었다.
원래 마을 소유였던 땅을 사 가게를 짓고 장사를 해왔는데 이제 와서 보니 하천부지여서 법에 저촉된 식이다. 지적도, 건축물대장 등을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는 위반 사항이 일일이 시청에 민원으로 들어갔다.
한 가게는 집요한 민원에 건물을 2번이나 헐어 수천만원 비용이 깨졌다.
“야 인마, 내가 신고했는데 너 왜 안 고쳐.” 사이비 기자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주민이 한둘이 아니다.
“내가 너 알아본다”는 사이비 기자의 말도 주민들에겐 위협이었다.
‘반말하지 말라’며 항의하다 싸움이 붙은 한 주민에게 사이비 기자는 “내가 너 알아본다” “불법적인거 다 파헤치고 다 본다”라고 소리쳤다. 이후 이 주민 가게에 법 위반을 주장한 민원이 접수됐다.
실제 사이비 기자는 주민들 건축법 위반 문제 취재를 병행하며 마을 관련 기사를 꾸준히 썼다. 촬영 카메라, 드론 등도 마을 감시에 활용됐다. 사이비 기자가 드론을 띄워 찍은 사진은 시청 등에 건축법 위반 증거로 제출됐고 보도에도 쓰였다.
최모 사이비 기자는 공정해야할 기자의 펜을 마을 토호세력을 비호하는데 사용했다.마을 적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주민들을 제압하는데 사용한 것이다.
이장 등의 비리는 눈감아주고 스스로 마을 펜션 사무장이 되어 이권을 챙기고 문제를 제기하는 마을 주민들에게는 기자 완장으로 괴롭히는 전형적인 사이비 기자로 청풍면 학현리에서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는 것이다.
최모 사이비 기자는 제천·단양 주재 기자다.
2017년 A매체에서 경북 지역 기사를 주로 쓰다 2018년 이뉴스투데이로 옮겨 충북취재본부장을 지냈고, 2020년 말 공감신문 본부장으로 옮겼다.
기자가 되기 전 그는 정치인이었다. 2010~2014년 경기도 오산시의원을 지냈고 2016년까지 국민의당 오산지역위원장으로 있었다.2017년께 기자가 돼 지금은 제천에서 활동 중이다.(주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