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특집-청풍호케이블카 국내 BIG 5 케이블카로 성장할 수 있나?
제천 청풍호케이블카가 금일(29일) 오전 10시 개통식을 갖고 오후 12시부터 본격적인 손님 맞이에 들어간다.
제천관광의 대변혁이라 할 수 있는 청풍호케이블카가 2016년 12월 착공에들어간지 약 2년 3개월만에 드디어 공식 개장에 돌입한다.
이제 제천도 케이블카를 운행하는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써 자존심을 세우며 명함을 내밀게 됐다.
현재 국내에는 20여군데가 넘는 곳에서 케이블카를 운행하고 있다.
어느곳에서는 황금알 낳는 거위로,또 어느곳에서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현재 국내 BIG4 케이블카는,먼저 1962년 5월 개통한 남산케이블카와,1971년 7월 개통한 설악산 권금성케이블카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케이블카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명가로 아직도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해상케이블카 시대의 서막을 열어 젖힌 2008년 4월 개통한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와,2014년 12월 개통한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국내 케이블카의 BIG4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8년 3월1일 운행을 시작해 4월19일 본격적인 상업운행에 들어간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케이블카"는 국내 케이블카 사업의 최대 성공 사례로 꼽힌다.
운행 첫해 매출액 90억원에 25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두었고,개장 후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개장 이후 2016년까지 통영시는 189억원의 현금을 배당 받아 케이블카 건설비용(173억원)(국비 87억원 지방비 86억원)을 넘어서는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통영 한려수도케이블카
통영의 성공에 자극받아 2014년 12월 개통한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해마다 200만명이 찾는 남해안 대표 해상케이블카로 자리 잡았으며, 연간 매출 27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여수 자산공원~돌산공원 1.5㎞ 해상을 오가는 이 케이블카의 사업비는 360억원으로,여수시가 전액 민자 유치했으며,여수시는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인해 연간 15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수 케이블카
매년 매출액의 3％를 시에 공익 기부하기로 약정함에 따라 운영 업체는 2015~2016년,15억3000만원을 여수시에 기부했다. 여수시는 이 돈을 야간경관 조명과 자전거도로 개설 사업비에 사용하고 있다.
한국 케이블카의 대명사 가운데 하나인 서울 남산케이블카는 2017년 기준 115억6천600만원의 매출액과 33억4천825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남산케이블카
설악산 권금성케이블카(법인명 동효)는,2017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 동안 108억3천3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2011년 73억800여만원, 2012년 83억900여만원, 2013년 86억200여만원, 2014년 87억9천100여만원, 2015년 99억5천600여만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설악산 권금성케이블카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여수,통영의 케이블카가 전통의 명가인 남산과 설악산 케이블카의 매출액을 앞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 1천만명의 수도 서울과,연간 1천만명 이상이 찾는 설악산을 제치고 이들 해상 케이블카가 매출 선두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제천 청풍호케이블카가 청풍 만남의 광장에서 청풍호를 가로질러 비봉산 정상에 도착하는 코스를 택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주민들의 반대와 건강보험공단 제천연수원의 반대로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코스를 택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이며, 공사비용의 문제로 청풍호을 횡단하는 코스를 택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국내 최장 길이의 케이블카란 수식어도 2018년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연장 2.43㎞의 사천바다케이블카가 개통됨으로써,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돼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국내 케이블카 가운데 케이블카 정상 풍광이 어느 곳도 흉내낼 수없는 천하절경을 자랑하는 독보적인 위치로 인해 청풍호케이블카의 성공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청풍호케이블카 정상인 비봉산에서 바라본 청풍호의 절경
청풍호케이블카가 국내 케이블카의 B5로 자리매김 하느냐의 여부는 앞으로 비봉산 정상에 오르는 2.3km의 구간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와 함께 곤도라 좌우측으로 보이는 청풍호의 풍광을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수경분수를 어떻게 적절히 할용할 것인가 등에 달려 있다.
또한 철저한 안전점검과 함께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질 높은 서비스와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홍보전략과 함께 제천시의 전폭적인 지원 여부에 따라 B5로 자리매김 하느냐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운영업체가 해마다 어떻게 재투자를 통해 청풍호케이블카의 진일보한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성공의 중요한 키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풍호케이블카가 전국적인 케이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천시와 제천시민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며,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숙박단지 조성이 무엇보다 현안 과제로 인식된다.
청풍호 케이블카의 개장과 함께 제천 관광의 질적 변화를 위한 한방리조트건설 등 중장기 로드맵 마련이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풍호케이블카는 주중과 주일에는 09:30 ~17:00까지 운행하며,
금요일은 09:30 ~ 17:30,토요일은 09:30 ~18:00까지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바닥이 투명 강화유리로 된 크리스탈 곤도라를 이용할 경우,2만원(성인 1인기준)이며 제천시민은 3천원 할인된 1만7천원이다.
그외 일반 케이블카는 1만5천원이며,제천시민은 역시 3천원 할인돼 1만2천에 이용할 수 있다.단체 20인 이상 시 1,000원 할인되며,온라인 예매 시도 1,000원 할인된다.(주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