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이장섭 부지사 제천 오나? 청주 남나? -총선 출마 지역 오리무중?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이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제천 출신 이장섭 충청북도 정무부지사의 출마 지역구가 충북지역 총선 국면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이 부지사는 제천과 청주 두 곳 모두에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애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정중동(靜中動)의 자세를 취하며,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가 정중동(靜中動)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정치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 부자시는) 흥덕 출신으로 문광부 장관에 오른 도종환 의원이 장관직을 좀더 수행하기를 바랬지만 첫번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도 전 장관은 3월 개각 명단에 포함됐으며,지난달 3일 이임식을 가졌다.
일각에서는 도 전 정관이 스스로 좀 더 장관직 수행을 바랬으며,3.8 개각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사실상 내년 총선출마를 포기할 것이란 소문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개각 명단에 도 전 장관은 포함됐고,도 전 장관은 지난달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청주 흥덕구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지난 10일 충북도청에 있은 기자간담회에서 '청주 흥덕으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밝히며,일각에 제기되고 있는 지역구 이동이나 험지 출마론에 대해 "처음 듣는 말"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청주흥덕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도 전 장관과 경선을 펼친다면 승리를 낙관할 수 없어,그의 제천단양 출마 카드가 꺼지지 않는 불씨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도 전 장관의 흥덕구 출마가 최종 결정된다면,이 부지사의 제천단양 출마론은 다시 한 번 강하게 수면위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21대 총선에서 이장섭 부지사가 제천단양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가오는 21대 총선에서 충북지역의 최대 격전지는 청주 상당구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민주당은 여기에 정정순 전 충북부지사를 지역위원장에 임명했지만,정.김 의원에 비해 열세라는 지적이 중론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도종환 의원이 결국 상당구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는 것으로,중앙당 차원의 교통정리가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21대 총선에서 현역의원 3명이 한 지역구에서 맞붙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져,청주 상당구는 하루아침에 전국적인 최대 격전지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흥행카드를 정치권이 놓칠리 없다는 주장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도 의원이 이를 받아들일지와 상당구 지역위원장인 정장순 전 부지사의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또한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청주 상당구에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상당구에는 인물들이 넘쳐나,궂이 도 의원을 차출할 필요가 없다는 차출 무용론도 대두되고 있어, 도 의원의 상당 출마는 상당한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 사퇴하고 총선에 나설 경우 30%의 감점을 받고,이전에 경선에 불복해 탈당하거나 제명 등의 징계가 있는 경우에도 25% 감점을 받는 경선룰이 확정됨에 따라,현역 도의원인 장 의원의 감점 요인과 경선에 참여한 적이 있는 김 사장은 가점을 받지 못하는 요인으로,결국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발탁하느냐,아니면 도 의원을 차출하느냐의 발탁론과 자출론만이 남게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 하반기까지는 이러한 발탁론과 차출론의 카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이장섭 부지사의 거취 문제는 앞으로 상당 기간 수면 아래로 잠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부지사는 정치신인에게 주어지는 10%~20%의 가산점을 받게 돼 경선에 다소 유리한 국면이다.
그렇지만 도 의원이 장관을 지낸 이력으로 지명도가 높고 조직 관리가 탄탄해,가산점만으로 경선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
또한 경선만을 놓고 보면 유력 주자 가운데 홀로 가산점을 받게되는 제천단양지역이 경선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
결국 이러한 점이 변수로 도사리고 있어 그의 거취 문제는 상당기간 안개속을 거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도종환 의원이 상당구로 차출돼 현역의원 3인이 맞붙는 불꽃튀는 접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며,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례대표나 수도권 차출론으로 교통정리가 이루어져, 이장섭 부지사가 꿈에 그리던 흥덕 출마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근규 전 시장의 선고공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가 100만원 미만의 감형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만약 그가 100만원 미만으로 정치생명을 이어 간다고 해도 경선에 불복해 탈당한 경우에도 25% 감점을 받는 경선룰이 어떻게 적용될지에 따라 제천단양 민주당의 경선 판도는 2강과 3강으로 최종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이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천 민주당 경선 국면은 이장섭 카드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
21대 총선 청주 흥덕구에서 맞대결이 예상되는 이장섭 부지시와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