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제천,집중호우 피해 308건, 화산동만 100여건,시내권과 체감 온도 큰 편차.......
2020년 8월2일
이날은 제천지역의 재난사에 있어 오래도록 기억될 날로 남을 것이다.
이날 하루만 제천 봉양지역에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집중됐으며,기상청 집계결과 제천시내 일원도 약 26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제천지역에 지난 2일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제천시에 따르면 308건의 크고 작은 피해와 함께 ,103세대 225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화산동에만 약 100여건에 이르는 94건의 피해가 접수돼 제천시 17개 읍면동 가운데 피해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산동은 장평천이 관통하는 강제동과 산곡천과 인접한 명지동,산곡저수지가 있는 산곡동 지역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산곡동 저수지 둑이 터져 물과 흙더미가 마을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해,화산동주민센터에서 임시생활을 하는 등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산곡동 산사태 피해 모습
이어 2일 하루에만 359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봉양읍이 음마곡이 침수되는 등 51건의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으며,원박리에서 공전리,이어 세거리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봉양읍은 3일 기준 (제천시 집계와는 별도로) 봉양읍에 접수된 피해건수가 총 255건에 달해 실질적으로 17개 읍면동 가운데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2일 하루에만 316mm의 집중호후가 쏟아진 금성면은 중전리와 월림리지역 등의 농경지침수와 도로유실,주택침수 등 39건의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특히 월림리에 있는 한 야영장에서는 인천 연수구에서 온 41세의 야영객이 가족을 대피시키고 텐트를 챙기던 중 밀려드는 토사에 매몰돼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장치미 저수지와 두학.자작,흑석동이 있는 신백동도 33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신고됐다.
이 지역은 두학동 지역의 다수의 산사태를 비롯해,자작동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영서동도 2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특히 신동에 위치한 자원관리센터가 산사태로 인해 도로유실과 함께 대형 폐기물 매립장이 완전 매몰돼 제천시의 생활폐기물과 재활용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자원관리센터 도로 유실 모습
영서동은 장평천과 인접한 신동지역과 천남동 지역에서도 다수의 피헤 사례가 접수됐다.
이번 비는 제천시의 집계결과 2일 하루에만 봉양읍에 359mm,신월동을 비롯한 제천시내 일원에 322mm,금성면에 316mm ,송학면에 208mm 등을 나타냈는데,이는 1972년 대홍수를 능가하는 기록적인 폭우다.
한편 308건의 피해 가운데 제천뉴스저널의 분석 결과 단순한 토사유출과 (신월동과 영천동 굴다리) 도로침수 등의 소소한 피해나 복구가 완료된 피해 사례를 제외하면 약 100여건이 시민들의 큰 불편이 뒤따르는 응급 피해 사례로 분석됐다.
8월2일 신월동 도로 침수 모습
이 밖에도 산사태로 인한 도로 유실과 하천 범람으로 인한 다리 유실 등 응급복구가 필요한 곳도 다수지역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집중호우의 피해가 읍면동 등의 외곽지역에서 주로 발생해 시내 중심지역의 주민들이 느끼는 (피해) 체감온도는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인구 밀집지역인 교동과 청전동 용두동 등은 피해 신고가 교동의 1건을 비롯해 10건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2일 100mm 미만의 비가 내린 청풍,수산,덕산,한수면은 피해 사례가 전무하거나 한 두 건에 그치는 등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천시가 읍면동 외곽지역의 주요 피해 사례를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등 을 통해 시민들께 소상히 알려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제천시가 9월에 지급할 계획인 1인 1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이재민을 위한 수해복구 비용에 긴급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서라도 시내지역의 주민들이 체감하고 동감하는 읍면동 외곽지역의 주요 피해 사례가 소상히 전해져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
제천시 금성면 활산리와 봉양읍 마곡리를 잇는 도로 일부 구간이 무너져 내린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