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민선7기 출범 두달 영월 "흔들흔들" 제천 "위기와 기회" 단양 "도약 단계"
민선 7기가 출범한지 두달이 흐른 지금 영월과 제천,단양지역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제천뉴스저널은 하반기가 시작되는 9월 첫주를 맞아 영월,제천,단양지역의 각기 다른 현실을 조망해보는 특집보도를 마련했다.(주은철 편집국장)
"영월 인구 감소와 세경대 퇴출위기" "민선7기 최명서호 흔들흔들"
취업명문 학교를 표방하며,1994년 문을 연 영월 세경대학교가 2018년 대학기본역량 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돼 학자금 대출 등이 제한되면서 퇴출 위기에 내몰려 영월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세경대는 당장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가 불가능해지고,신입생과 편입생의 국가 장학금 지원 중단과 학자금 대출 50%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게돼 존립의 위협을 받게됐다.
영월군은 매년 5억 원이 넘는 예산을 세경대에 지원해왔으며, 올해도 장학금 1억5천여 만 원과 기숙사비 4억 원 가량을 지원할 예정인데 세경대가 퇴출위기에 몰리면서 예산지원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인구감소도 우려스럽다.
지난 6월 영월인구 4만명의 마지노선이 붕괴된데 이어 최근 3만9900명도 무너져 정주 인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 군 인구는 3만9999명으로 4만명선이 붕괴됐고 지난달 28일 현재 3만9894명으로 줄었다.
지난 29일에는 2명이 더 감소해 3만9892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영월군은 지역에서 일을 하거나 거주하면서 타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군민들과 지역 유관기관,기업체,학교,위생업소 등의 직원을 대상으로 내 일터·직장으로 주소를 옮겨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문 1만2000매를 제작 발송키로 했으며,한일현대시멘트와 쌍용양회 영월공장,농공단지 입주 업체 등에 동참을 요청하는 한편 지역축제 행사와 LED 전광판 홍보도 병행한다는 방침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더군다나 엎친데 덮친격으로 강원도와 수도권을 운행하는 경기고속이 9월부터 영월을 출발해 정선과 태백,동서울,경기 성남 등을 운행하는 버스 횟수를 감축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는 등 민선7기 최명서 군수 출범 이후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
"제천 위기와 기회 공존" "민선7기 이상천호 내년부터 본격적인 도약 기대
제천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먼저 각종 지표가 우을한 제천의 현실을 대변해주고 있다.
제천 지역의 올 상반기 고용 지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의 시·군별 주요 고용 지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천시 고용률은 59.4%로 60%을 밑돌았다.
진천군(69.3%), 음성군(68.2%), 보은군(65.0%), 충주시(61.5%),청주시(60.4%) 등과 비교해도 뒤쳐지고 있다.실업률도 2.4%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에 비해 높아졌다.
제천시의 인구도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계속 감소했다. 2016년 소폭 증가하며 추세가 반전되는 듯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25~39세 청년인구의 감소가 두드러져 청년인구는 2010년 2만6155명에서 2016년 2만1348명으로 18.3%나 줄었다.
출산 연령대(25~39세)의 여성인구 감소가 전체 인구 감소를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게 인구가 감소하면서 제천의 소멸위험지수는 0.532로 소멸위험지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0.2~0.5 미만은 소멸위험진입단계, 0.2 미만은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가운데에서도,도약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먼저 이러한 우울한 지표는 민선6기 때 발생된 지표가 이어져 온 것으로
민선6기 시절 공격적 시정운영보다 안정적 시정운영에 방점을 둔 시정운영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선7기는 공격적 시정운영에 방점을 두고 있어 고용지표 개선은 시간문제로 예상되고 있다.
민선7기 이상천 시장은 500억대 예산이 투입되는 예술의전당 건립과 충북자치연수원 이전 건립,그리고 동명초 부지개발과 의림지 청소년수련원 리조트개발로 지역경기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난 민선6기 시절의 세명대와의 팽팽한 긴장관계를 청산하고 상생협력을 길로 나서고 있어 이 역시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화답하듯 세명대는 민선7기와 함께 구 동명부지에 상생캠퍼스를 건립해 도심공동화 해소에 앞장서 지역경제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세명대는 구 동명부지에 건립될 상생캠퍼스에 세명대의 모든 동아리를 옮겨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심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민선7기 이상천호의 슬로건에 전적으로 화답하는 모양새를 갖춰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대학으로써 책임있는 자세를 다하겠다는 것이 세명대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민선7기 이상천호는 세명대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전뜰과 의림지 등에 대단위 관광개발과 리조트개발로 체류형관광을 활성화시켜 지역경기를 견인하겠다는 목표를 착실히 실천에 옮길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는 확연한 (지역)경기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행사를 구 동명초 부지에서 갖기로 하는 등 도심의 활력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민선7기는 청년 인구 감소를 막을 장단기 정책 발굴에 나서 '청년 희망 프로젝트 제천 2023 인구 정책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제천시는 오는 10월 ▲ 제천시 청년 인구 종합실태 조사 ▲ 단기적 청년정책(2023년) 발굴 및 제시 ▲ 제천시 인구 변화 시뮬레이션에 따른 미래 인구 추계 ▲ 2040년 제천의 사회 구조적 변화 예측 ▲ 지속 가능한 인구정책 장기 로드맵 제시등의 과제를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영월 세경대가 구조조정 대학에 포함된 것에 비해 제천 대원대와 세명대가 정원감축과 재정지원 제한없이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것도 세명대뿐만 아니라 민선7기 이상천호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양 본격적인 도약 단계" 민선7기 류한우호 순풍에 돛달아
단양은 제주,여수,통영,부산,경주,전주,춘천 등과 함께 대한민국 관광10대 도시로 우뚝서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
올해 여름에만 단양에 약 74만명의 피서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 동안 단양 지역 유명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이 73만946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담삼봉,사인암,온달동굴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만천하스카이워크,대명콘도 아쿠아월드, 다누리아쿠아리움 등의 관광시설 개발과의 조화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양은 2016년 940만명의 관광객에 이어 2017년 1011만8074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아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었다.
단양은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로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단양은 스포츠 마켓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전국적인 스포츠 행사 유치로 선수들과 스포츠관계자들 그리고 가족들과 관람객들의 발길이 단양으로 몰려들고 있다.
군에 따르면 9∼10월에는 선수와 임원 등 총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도 단위의 배구와 테니스, 그라운드골프, 궁도 등 다채로운 스포츠 대회가 개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제1회 단양팔경배 충북 그라운드골프대회가 29일에는 제6회 단양군수기 충북 남녀궁도대회가 다음달 5일에는 단양공설운동장에서 제12회 충북협회장기 지도자 게이트볼대회가 열리며,다음달 26∼28일 3일간에는 메머드급으로 평가 받는 제20회 대한배구협회장배 전국 생활체육배구대회가 열리는 등 스포츠 행사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단양인구 4만명 만들기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2030년까지 4만 인구를 달성키로 한 단양군은 전입자와 결혼하는 청장년층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단양군은 관련 조례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가 군에 전입하면 세대당 30만원의 전입 장려금을 지급한다.
올해부터 군에 3년 이상 거주한 30~40세 미혼자가 국제 결혼하면 800만원을 지원하고 단양에 정착하는 19~39세 청년부부에게는 단양사랑상품권 100만원을 준다.
수년 전부터 인구 3만명 붕괴 위기를 맞은 단양군은 전입 유도와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인구 부양 정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7월 말 현재 단양군 인구는 3만296명으로 지난해 말 3만215명보다 81명 늘었다.
군 관계자는 "2030년까지 4만 인구를 달성하는 게 군의 목표"라면서 "전입자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더 알차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단양군은 괄목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으며,제천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부터 본격적인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영월은 아직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못한 가운데 관광도시로써의 명성도 단양에 뒤쳐질 운명에 놓여있다.
앞으로 약 4년뒤 민선7기가 마무리될 때 최명서호의 영월군과 이상천호의 제천시,류한우호의 단양군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제천뉴스저널은 지역의 정론지로써 관심있게 지켜보며 냉철한 평가를 이어갈 것이다.(주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