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의미있는 진전-제천시와 제천시의회 협치로 포전리 마을사태 해결
마을 보조금 지급 문제를 둘러싸고 극한 대결로 치닫던 제천시 송학면 포전리 사태가 제천시와 제천시의회의 협치로 해결의 실마를 찾았다.
제천시 행정복지국장 및 의회 사무국장,노인장애인 과장,의회 전문위원,제천시의회 이성진 부의장 및 주영숙 자치행정위원장과 위원 등은 15일 제천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포전리 마을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포전리 마을 이장과 마을 개발위원,화식한우 대표,새마을지도자,부녀회장 등 1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참석했다.
마을주민들은 제천시의회가 '제천시 장사시설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신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속인 이성진 부의장은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을 요구했다.
제천시가 '제천시 장사시설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에 보조금을 투명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대책 및,보조금 사업에 대한 감독과 감사를 철저히 실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다면 제천시의회는 조례를 통과시켜줄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주영숙 자치행정위원장과 김홍철 위원 등도 여기에 동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천시는 제천시의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제천시 장사시설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수정 발의하기로 했다.
마을주민들도 제천시와 제천시의회의 요구에 화답했다.
보조금의 투명한 집행을 약속한 것이다.
포전리 마을 이장은 보조금이 목적사업 이외에 사용되는 일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화식한우 영농조합에서는 조합의 부채 5억8천만원의 상환 계획서를 마을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포전리 마을 이장은 지난달 말 제천뉴스저널과의 통화에서 "보조금이 빚 갚는데 사용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보조금으로 화식한우를 추가 입식하고 화식한우 판매장과 시식장에 화식한우를 공급함으로써 얻는 수익금을 통해 부채를 갚아나갈 것"이란 뜻을 밝혔다.
15일 간담에서는 이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보조금의 투명한 집행과 감독에 대해 제천시와 제천시의회,포전리마을회가 모두 한목소리를 냄으로써 쌓였던 오해와 불신을 털어내는 성과를 도출했다.
특히 보조금 지급이 늦어져 찜질방 및 화식한우 판매장과 시식장 운영에 차질을 빚던 (주) 해피포전도 보조금이 지급된다면 사업을 통해 관광휴양개발지구지정에 따른 용역부채 6억원을 갚을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이 집행되면 J건설사가 6억원의 부채에 대한 압류를 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J건설사 대표는 제천뉴스저널과의 통화에서 "6억원은 순수한 용역비로 J건설사의 몫은 수천만원만에 불과 하다"며 "나머지는 측량,설계 등의 용역비로 해당사에 지급된다"며 J건설사가 6억원 부채를 상환받기 위해 압류할 것이란 오해를 불식시켰다.
한편 (주) 해피포전은 화식한우 판매장과 시식장을 비롯해 황토방 등을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천시와 제천시의회가 모처럼 머리를 맞대고 화장장 폐쇄라는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포전리 마을 사태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음으로써 민선7기들어서 제천시와 제천시의회가 앞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협치를 지속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주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