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지 잉어 폐사 범인은 수달?
(제천뉴스저널=주은철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의림지 잉어 폐사와 관련해 긴급 수질 검사에 들어갔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제천뉴스저널과의 통화에서 "의림지 잉어 폐사 건은 본부에 보고됐으며,수질검사는 농어촌공사 충주제천단양 지사가 아닌 본부에서 직접 실시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수질검사 장소로는 본저수지(제1의림지),용추폭포 인근, 제2의림지에서 물이 유입되는 유입구 등 세 곳을 지목했다.다만 의림지 수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우수관로(구 의림지이벤트홀 인근) 인근에 대한 수질검사는 대상에서 빠져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잉어 폐사와 관련 "수달과의 연계성,산란에 따른 스트레스,수질오염 등 다각도 방안을 놓고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수달 관련성이 주목받고 있다.의림지뜰 인근에 서식하고 있는 수달이 먹이 활동을 위해 상류인 의림지 본저수지 올라와 잉어 등을 잡아먹는 과정에서 산란기에 스트레스를 빋은 잉어가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근거로는 농약 등 오염물질 유입으로 폐사된 것이라면 집단폐사가 일어나야 하는데 지금까지 10여 마리 정도가 죽은 것으로 봐서 수달의 먹이활동 과정에 쫓기다 폐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어촌 관계자는 "그러나 수질오염 등에 따른 가능성도 있을 수 있어 본부의 수질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란 뜻을 밝혔다.
제천뉴스저널은 현재로써는 수달의 먹이 활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폐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세명대 동물바이오헬스학과 어경연 교수는 2022년 단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봄에 의림지에서 산책하다 마침 제 눈에 수달이 보였어요. 저한테는 가슴이 콩닥콩닥하는 사건이죠. 시민들은 그냥 지나칠 수 있겠지만, 야생동물을 공부해온 전문가에게는 ‘의림지에 수달이 산다’ 이 자체가 사건이에요.”란 말을 남겨 의림지 수달 서식을 뒷받침했다.만약 이번 폐사가 수달의 먹이홯동에 따른 자연스런 행위로 판명나면 건강한 생태계를 지닌 의림지와 의림지뜰 보존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의림지뜰 자매못에 대한 관리와 수달의 안전에도 더욱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의림지에서 포착된 수달 모습
무언가에 뜯긴 의림지 잉어 흔적-무언가가 수달일 가능성이 높다.
(2024.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