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상실-단양 노인요양원에서 초등학교 총동문회 열고 음주가무

단양군에 위치한 한 노인요양원에서 금일(31일) 초등학교 총동문회를 열고 음주와 가무를 즐긴다는 황당한 제보가 전해졌다.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에 위치한 단양 다사랑노인요양원에는 현재 요양을 원하는 많은 노인분들이 보호를 받고 있다.이 요양원은 원래 황정초등학교 자리였으나 학교가 폐교되고 노인요양원이 들어섰다. 

그런데 초등학교 동문들은 학교가 있었던 곳이라는 이유 만으로 해마다 모여 동문행사와 함께 음주가무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원에 부모를 맡긴 가족들은 이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가족들도 면회를 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 수칙을 준수하며,조심스럽게 부모님들을 만나는데 요양원 현관앞에서 음주가무를 즐긴다는 게 말이 되냐"며,분통을 터트렸다. 

제보자는 또한 "어떤 분들은 오늘 내일 하시며,병상에 누워 계시는데 밴드를 불러다 음주가무를 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인요양원 관계자는 "불편이 따르지만 요양원이 단양군 소유라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아울러 "현관문을 잠그는 방법으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정도"란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학교는 1995년에 문을 닫아 폐교된지 약 30년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요양원에 부모를 위탁한 보호자들은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며 부모님들을 잘 케어해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요양원에서 술판과 노래판을 벌인다는 게 말이 되냐며,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단양군은 전군민에게 코로나 예방 수칙을 당부하는 문자를 지속적으로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은철 기자)

노인분들이 요양하고 있는 요양원에서 총동문회 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건물에 노인요양원 표시가 선명하다.(2024.8.31)

2024 8.31 노인요양원에서 동문 행사를 벌이고 있는 모습-제보자는 근접 촬영이 필요한 음주가무 모습 등은 신분 노출을 우려해 촬영하지 않았다고 했다.

2023년 행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