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칼럼 -"제천시민들 다시 일어나야 한다"

제천 국민안전체험관의 꽃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리라“

화마가 건물 전체를 집어 삼키고 고귀한 제천시민 29분의 목숨을 앗아간 지 한 달이 지났건만 그냥 살아 있다는 죄로, 그 날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한(恨)이 맺혀 있는 제천시민들의 마음은 더 슬프고 무겁기만 하다.

그러나, 이렇게 무기력하게 그저 하릴없이(할일없이) 우리는 있어야만 하는가?

아니다,

우리 제천시민들은 다시 일어나야 한다.

123년 전 불의에 항거하여 분연히 떨쳐 일어난 제천 의병정신처럼 대한민국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안전불감증을 혁파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우리 제천시민들이 앞장서야 한다,

제천 화재 참사를 교훈으로 삼아 안전한 제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데 필요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 학살을 자행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독일인들은 없애지 않고 현장을 보존하며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아 당시 잔혹했던 현장을 목도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재발되지 않기를 다짐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살아 있는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천 화재 참사 현장도 무조건 철거가 답이 아니다. 우선 화재 건물 가림막을 설치하여 제천 시민의 트라우마를 치유해야 하며 철거를 하지 않고 참혹한 현장을 보존하여 국민안전의 교육장으로 삼아야 한다,

국비를 확보하여 하소동 인근(서부시장 향교 부지가 적합하다고 판단됨)에 국민안전체험관을 설립하여 화재,지진,풍수해,대형 교통사고와 테러 등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안전 사고 대피 요령을 숙지하는 대한민국 안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함이 재발방지를 원하는 유가족들의 뜻과도 부합한다고 판단된다.

가칭 국민안전체험관 직원은 희망하는 유가족과 유가족 자녀를 우선 채용하여 항구적인 유가족 지원의 방법으로 삼고, 화재 참사 건물 앞 부지를 매입, 희생자 추모비를 안치하는 추모공원을 조성하여 현장을 찾는 안전 교육 방문객 집결지로 활용하면 주변 하소동 상권도 몰려 드는 방문객들로 인하여 활기를 찾으리라 예상한다.

유명(遺命)을 달리 하신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분들의 뜻도 다시는 이러한 허망한 죽음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감히 생각하며 제천에 설립되는 가칭 ‘국민안전체험관’이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14만 제천시민이 가꾸고 키워가야 한다.

하소동 추모공원과 가칭 ‘국민안전체험관’이 123년 전 제천 의병이 민족의 혼을 일깨웠듯, 대한민국의 안전의식을 고취하리라 확신하며 본인도 미력이나마 이의 실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임을 29분의 영령(英靈)앞에서 다짐한다.

수많은 희생과 피로 설립되는 제천 국민안전체험관의 꽃은 아름답게 필 것이며 우리는 그 꽃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2018년 1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전) 장 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