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화보-한국의 토종 물고기 꺽지,주천강과 수주(법흥사)계곡의 꺽지

뉴스저널 작성일 : 24-08-02 07:54

꺽지는 신비로운 물고기다.우선 몸집은 배스나 쏘가리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민물 어종 가운데 그 어떤 고기도 꺽지를 이길 물고기는 없다.크기가 보통 15-30cm 밖에 안되지만 꺽지는 물속에서 놀라운 스피드와 함께 날카로운 이빨과 가시로 무장돼 있어 그 어떤 물고기도 꺽지와 대적할 수 없다.

꺽지는 검정우럭목 쏘가리과의 어류로써,꺽지는 작은 쏘가리 또는 민물 우럭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꺽지가 육식성에다 모습이 우럭과 쏘가리와 흠사해 그렇게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

꺽지는 2급수 지표종으로 물이 맑고 자갈이 많이 깔려있는 계곡과 강에 서식한다.꺽지는 짙은 검은 회색과 노란 황금색 등 여러 색깔을 띄는데 먹이를 노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위장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수주(법흥사)계곡에서 발견되는 꺽지는 모래색과 흡사한 황금색을 띄며,주천강에서 발견되는 꺽지는 바위와 닮은 검은 회색을 띈다.그러나 장마철에 계곡의 꺽지가 강으로 내려가 서식하기도 해 강에서도 황금색 꺽지가 간혹 발견되며,계곡에서도 강에서 올라온 검은 회색의 꺽지가 발견된다.

한편 꺽지는 5-6월에 산란을 하는데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옆에서 지키며 그 어떤 물고기의 접근도 막는다.부성애가 강한 어종이다.강원도 철원 고석정에서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임꺽정이 관군의 화살을 피하려고 바위 아래 한탄강으로 뛰어내려 꺽지로 변신했다는 전설이 전하기도 한다.

흔히들 쏘가리를 민물의 왕자 민물의 제왕이라 부르지만 실질적으로 민물의 제왕은 꺽지가 할 수 있다.꺽지는 육질이 부드러워 매운탕을 끓이면 그 속살이 솜사탕 같아 민물 어종 가운데 최고 별미를 자랑한다.제천시민들이 여름철이면 즐겨 찾는 법흥사계곡의 꺽지를 화보로 만나보자.(주은철 기자)

2024년 8월 1일 수주계곡의 꺽지 모습-모래와 자갈색과 흡사한 황금색을 띄고 있다. 은신해 있다가 작은 물고기와 새우 등을 사냥한다.

수주계곡 바위틈에 몸을 숨긴 꺽지(202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