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의 문화 산책-

“인생은 아름다워” 베라루체오페라단 정기공연 제천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해마다 여름이면 열리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9월로 순연되면서 문화 갈증에 목말라 있는 제천시민들께 반가운 소식이 전해왔다.

지난해 공식 창단을 통해 지역 중심의 문화 활동을 선포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베라루체오페라단이 오는 27일 오후 5시 제천시문화회관에서 두 번째 정기공연을 발표한다.

베라루체오페라단은 지역의 청년 음악인들이 기관이나 외부단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비를 들여 수년전부터 부정기적인 공연 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해 창단과 함께 제천이 아닌 양평, 양주, 청주등으로 원정공연을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봄에는 원주에 소재한 종교단체의 후원으로 브라질 해외공연을 통해 청년 오페라의 진가를 보여주며 해외 팬까지 생겨났다.

제천은 충북과 강원 영서의 문화중심지에서 문화 소외지역으로 전락하면서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서도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이런 가운데 청년들이 자발적인 기금을 마련하여 시민분들을 초청하여 정통 이태리 오페라를 열연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행사에는 지난해부터 재경 제천인으로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해왔던 블룸이엔티 신윤균 총 감독이 묵묵히 도움을 주고 있다.

정기공연이 끝난 일주일 후인 8월 2일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코리아비치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신윤균 총감독과 함께 해운대 해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번 정기공연은 전석 무료 관람으로 입장권은 시내 커피아르떼, 닥스 제천점, 의림지 로렌스편집숍과 평생학습관에서 배포하고 있다.공연이 끝난 후 지역 청년들을 응원하는 후원금 접수창구도 공연장 입구에 마련된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