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무명의 시민 홍보대사를 위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지난 6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70대 여성 김옥말 씨를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시민 홍보대사 위촉에 대해 영회제 측은 "그동안 모든 영화제에서 관례처럼 진행돼 왔던 홍보대사 위촉에 혁신을 가져와, 20주년을 기념하여 지역민과 더욱 가까워지는 영화제가 되고자 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민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옥말 여사는 지난 2005년 제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부터 올해 20회 영화제에 이르기까지 20년간 모든 해에 짐프리,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인물이다.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홍보대사 위촉 모습 

그러나 올해로 어느덧 성년(20주년)을 맞이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널리 알리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지적이다.

무명의 인물을 홍보대사로 내세워 얻을 홍보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국제행사를 동네 잔치로 전락시켰다는 비판 또한 일고 있다.

제천시의 준비 소홀을 지적하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제천 출신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가수 겸 배우인 엄정화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20주년이라는 의미에 걸맞는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야 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지역민의 참여를 높이자는 취지에 시민 홍보대사를 위촉했다"고 설명했지만 제천시민들도 잘 모르는 인물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것이 제천시민의 참여를 높이는 것인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명색이 국제음악영화제임을 그것도 20주년임을 고려한다면 전국적으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대중적인 인물을 섭외하는 것이 상식적이란 평가다.그러한 인물로 제천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제천에 대한 애정 또한 깊은 가수 겸 배우인 엄정화 씨나 임하룡 씨를 진즉에 섭외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한편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9월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제천시 일원에서 개최되며 96편의 다양한 음악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