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두동  노블휘트니스스파 건물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냐는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 건물주인 이모씨(53)가 수십억대 건물을 소유할 만큼 재력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기때문에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제천지역에서는 건물주인 이씨의 매형인 A의원이 실제 소유주란 설이 적지않다.

하지만 A 의원은 지난 22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처남이 투자했고 자신은 관여한 게 전혀 없다”면서 유언비어를 언론이 사실인양 보도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그는 (건물 매입 당시) "도의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도와줬다”라고 밝혀 소정의 자금은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민들은 “이씨가 수년간 작은 빵집을 운영했는데, 어떻게 수십억원대 건물을 살 수 있겠냐며 실제 주인은 따로 있다 ”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실소유주가 A 의원이 아니냐는 주장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언론이 실소유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한 언론은 “이씨는 2003년 제천시 교동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취득해 현재까지 15년째 거주하고 있다”면서 “이씨는 15년전 4800여만원에 이 아파트를 취득했으며, 현재 시세는 1억원 안팎에 불과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법원경매를 통해 하소동 스포츠센터를 낙찰받았는데, 3주 뒤 신한은행으로부터 낙찰가의 94%를 대출받아 잔금을 냈다고 지적했다.

낙찰가격은 27억1100만원이고, 대출액은 25억5000만원(채권채고액 30억6000만원)이었다. 이씨 본인자금은 1억6100만원(취득세 제외)에 불과한 셈이다.

유치권을 해제하는 과정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경매 당시 해당 건물은 목욕탕,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장 등 세입자들과 유치권이 얽혀있었는데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 이를 손쉽게 풀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 건물의 전 소유자인 박모씨(58)와 A 의원 그리고 피트니스장 임대인 등은 동향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처남이 울산에 있는 부모로 부터 유산을 받아 이 건물을 산 것”이라며 “소유주 문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것을 언론이 보도하면 나중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25일 제천경찰서에서 있은 백브리핑에서 노블휘트니스스파 건물의 실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항간의 루머에 대해 수사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