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제천시, 제천화재사고 유족 지원 협약 체결

- 15일, 제천시청에서 충북도-제천시-유족대표 간 지원 협약 체결 - 

순간의 화마로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복합건물 화재사고의 유가족 지원을 위한 공식적인 움직임이 6년 만에 첫 발을 내딛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15일 제천을 찾아 제천 복합건물 화재사고 유족 지원을 위한 충북도와 제천시, 유족대표 간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1월 12일 2024년 11개 시‧군 민생현장 방문지로 제천을 찾아 가장 첫 일정으로 제천화재참사 유족들을 면담한 이후 한 달만의 결실이다.

당시 유족들은 국회에서 채택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피해자 지원을 위한 결의안’에 따라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는데, 김 지사가 더 나아가 예상 밖의 ‘1대 1 소통 창구’를 역제안하면서 신속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20일 국회에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 보상을 위한 결의안이 통과되기까지 제천단양 국회의원인 엄태영 의원의 막후 역할이 컸다.

엄 의원은 지난해 11월 23일 유가족 대표들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피해자 보상 결의안 신속처리 요구을 위한 기자회견를 국회에서 개최했다. 

이후 엄 의원은 결의안 통과에 난색을 표시한 국회 행안위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김교홍 국회 행안위원장과 고교 선후배 사이인 배대환 재경단양군민회 고문에게까지 SOS를 요청하기도 했다.또한 같은 예결위 소속인 서삼석 예결위원장을 통해 은평을 국회의원인 강병원 행안위 간사를 설득하기도 했다. 

엄 의원은 유가족과 국회 ,행정당국과 충북도의 피해 보상안 협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왔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충북도는 정선용 행정부지사와 류건덕 유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등이 비공식 면담을 거쳐 지원방안을 논의하였고, 7년을 거듭해온 사고수습의 마무리를 위해 한 달 만에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데 이르렀다.

충북도와 유가족 간 흉금을 터놓은 대화에 사고수습의 공동 당사자인 제천시도 화답하여 유족 지원을 위한 대책 수립과 이행을 위한 상호 노력으로 전격적인 협약서 체결에 이르게 되었다. 3자 간 협약 체결에 따른 구체적인 지원대책, 방안, 절차, 시기 등은 향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엄태영 의원은 “재난을 예방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아픔을 가진 유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