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논란을 빚은 충북 괴산군청 간부공무원이 중징계를 받았다.

금일(29일) 괴산군에 따르면 충북도 인사위원회는 부하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의혹이 제기된 괴산군청 사무관(5급) A씨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A씨는 관내 면장으로 재직할 때 여직원 B씨에게 술자리를 하자거나 '이모를 소개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여러 차례 부적절한 언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내용은 B씨 부모가 괴산군 감사팀에 진정을 내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딸 같은 직원을 성희롱할 의도가 없었다. 농담으로 한 말인데 왜곡됐다"고 주장했지만, 심의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충북도에 경징계를 요구한 사안이지만 오히려 중징계 결정이 내려졌다"며 "성 문제와 관련한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 위반 행위는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충북도지방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군은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A씨를 지난 1일 자로 전보 조처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