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부터 남성 공무원이 아내에 이어 육아휴직을 할 경우 지급하는 ‘아빠의 달’ 수당이 최대 200만원까지 오른다.

아빠의 달 수당은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했을 때 두 번째 육아휴직자에게 3개월간 지급하는 수당을 말한다. 두 번째 육아 휴직자가 주로 남성이 되는 경우가 많아 ‘아빠의 달’ 수당으로 불린다.

기존에는 동일자녀에 대해 부모가 육아휴직을 사용했을 경우, 아빠의 육아휴직은 한달간만 최대 150만원의 수당을 지급했으나, 2016년 1월부터는 3개월로 확대됐고 금년 7월부터는 육아휴직 수당이 200만원으로 인상되는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아빠의 달’ 수당을 민간 기준과 같이 월 최대 200만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지난 26일 입법예고 했다.

아빠의 달이 끝나는 육아휴직 4개월 이후부터는 종전과 같이 본인의 월 봉급액의 40%(최대 100만원)을 지급한다. 

인사처가 지난 2월 15일부터 28일까지 국가공무원 3만 6948명을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육아휴직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경제적인 이유(42.1%)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근평·승진 등 불이익 우려’(22.5%), ‘업무를 대신할 인력부족’(20.5%)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사처는 민간에서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올해 7월부터 둘째 이상 자녀에 대한 육아휴직 상한액을 200만원 지급하는 것을 고려해 공무원도 민간과 같은 기준으로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