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 등의 혐의로 신상수(58) 리솜리조트그룹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어제 밝혔다. 신 회장은 잠시후 오늘 오전 10시30분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신 회장은 농협에서 차입한 자금 또는 회삿돈을 빼돌려 100억원 안팎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부풀린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농협에서 수백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분식회계로 회사의 손실을 감추고 대출의 근거가 된 리조트 분양 관련 서류도 일부 조작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솜리조트그룹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10년간 농협에서 총 1천649억원을 차입했고 이 가운데 14%인 235억원을 상환했다. 이중 제천 리솜리조트에만 1천130억가량이 대출돼 전체 대출중 약70%가 제천사업장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제천사업장에 대출된 1천130억 대출 가운데 현재 1천75억 5천7백만원이 미상환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농협은행 제천시 역전지부에서만 600여억원에 달하는 거액 대출이 이루어 진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영업적자와 채무 누적으로 기업 생존에 의문이 제기되던 2010년 이후에도 농협에서 매년 수백억원씩 자금을 수혈받아 대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신 회장이 농협 수뇌부와 정치권 인사에게 대출 로비를 했는지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나 신 회장은 의혹을 극구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때문에 신 회장의 신병 확보가 애초 검찰이 목표했던 대출 로비 의혹 수사로 이어지는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지난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전직 여당의원인 Y모씨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어  영장실질심사가 통과되어 신회장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정치권인사로 수사가 비화될지 오늘 서울중앙법원에서 있게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이 주목된다.

검찰은 신 회장이 농협에서 차입한 자금을 다른 용도로 쓴 단서를 잡고 7월 29일 리솜리조트그룹 본사와 계열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지난달 27일과 31일 두차례 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자료사진-서울 강남구 리솜리조트 서울사무소에 검찰이 압수수색한 물품이 담긴 상자가 쌓여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농협중앙회로부터 거액의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제천리솜리조트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연합뉴스提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