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원회는 어제(3일) 4,13 총선을 앞두고 홍보성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언론사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모 잡지사 대표 A씨와 기자 4명은 수익금을 나눠갖기로 사전 공모한 뒤 인지도가 낮은 총선 출마 예정자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홍보성 인터뷰 기사를 대가로 모두 1천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천과 제천,단양 지역 입후보 예정자 A씨, B씨 등은 이 잡지사의 제안을 받고 잡지 구입대금 명목으로 돈을 건낸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이들 잡지사는 월간으로 잡지를 펴내면서 홍보성 기사나 표지모델 명목 등으로 금품을 수수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선관위는 고발에 앞서 증거 인멸을 방지하기 위해 '고발전 긴급통보 제도'를 활용, 검찰에 요청해 전날 오전 이 잡지사 사무실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고발 전 긴급통보'는 선관위가 긴급 사안으로 판단되면 고발 전이라도 검찰에 긴급 통보하고 검찰이 압수수색 등으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검찰은 2일 이 제도를 활용해 서울에 있는 해당 언론사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 후보자 홍보 인터뷰 내용을 담은 잡지를 압수함으로써 증거 인멸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선거사건 수사는 통상 선관위가 먼저 조사해 검찰에 고발하면 검찰이 수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그동안 선관위 조사 과정에서 사건 관계자가 중요 증거를 없애 증거 확보에 차질이 생기고 늑장 조사라는 논란이 있었다. 법무부는 지난달 있은 '2016년 업무보고'에서 제20대 총선이 열리는 해인 만큼 선거 사건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고발 전 긴급통보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그 파급력을 내세워 특정 입후보 예정자와 결탁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으로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면서 "유사 사례에 대해 단속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언론에 일대 경종을 울리는 사건으로 지역의 일꾼을 위해 출마한 후보자들과 유권자인 시민들을 위해 각 후보자들에 대해 자세한 경력과 비젼 등을 언론이 시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마땅히 알려야함에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중대 범죄임을 각성시키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이번에 문제가 된 언론사는 월간 P사 월간 I사 등으로 서울 여의도 등지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해 오고 있는 언론사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