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검열(self-censorship)의 시대 !

시정홍보'인지 '시장 홍보'인지 스스로를 검열해야 하는 현실이 비참하고 암담하다.

1987년 직선제로 대통령을 선출한 이후 상식이 통용되는 21세기를 살고 있다라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었을까?

요즈음 스스로를 검열하는 어두운 현실에 직면한 느낌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라 동의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 끝없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올해 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제천시 시민기자단의 첫발을 내디뎠다.

시정홍보 기사 작성은 비문과 오타와의 싸움으로 시작되었다. "펜을 놓은 지 너무 오래되어서 일까?", " 난 글 쓰는 재능이 없는 걸까? " 자존심이 바닥을 쳤지만  굴복하지 않고 노력했다.

6개월간의 기자학교 강습을 빠짐없이 참석했고 신문기사 다독하기는 시간을 쪼개 써야 하는 나의 몫이었다. 지역의 소식이 SNS에 올라가면  멘토들의 애정 담긴 쓴소리가 답지한다. 관심가진  지인들의 응원으로 갈 길 멀고 부족하지만 기자단으로서의 이 모두가 오늘의 나를 만들어 가는 행복한 여행의 과정이다.

그러나 자부심과 기쁨으로 해오던 시정홍보 기자의 임무를 진실하게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음에도 오늘은 내가 하는 일에  회의를 느낀다.

어쩌다 비난의 대상자로 전락했는지 알 수 없어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낀다.

올 한 해 300건이 넘는 글을 올렸다. 제천 4대 행사장을 쫓아다니며 청풍호 벚꽃축제 13꼭지, 제천음악영화제 27꼭지, 한방바이오박람회 23꼭지, 제천의병제 12꼭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그 중 ‘시장‘(the mayor of jecheon)을 홍보하기 위한 기사는 한 꼭지도 없었음을 당당히 말 할 수 있다.

왜곡된 시선으로 왜곡을 위한 비난이 쏟아질 땐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하면 인정해 주는 사회라 생각해 왔던 나의 순진함이 슬프고 안타깝다.

"생각은 할 수 있으나 그 표현은 극히 자제해야 한다는 자기검열의 시대!"

시민기자이지만 지역의 온전한 개인이기도 한 내가 SNS에 올린 글이나 사진의 성향을 문제시하는 사회가 올바른 사회인가?

" 자기검열의 시대, 거꾸로 가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 "(어느 市民記者의 告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