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입장 전문 -

"지방의원의 청탁 및 알선행위에 대한 책임있는 반성과 재발방지를 요구한다"

지난 8월 24일 저녁 제천시의회 성명중 의장은 제천시청 내부통신망에 “제천시 공직자 여러분께”란 제목으로 공무원들에게 사과문을 보냈다. ‘제천시장애인체육관 건립공사 관련 담당 공무원에게 사과하고, 제천시에서 관리하는 전기안전점검 계약 건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16일 언론에 보도된지 39일만이고, 노조가 투쟁을 선언한지 34일만이다. 그 사이, 수차례 청탁압력을 받고서야 마지못해 하도급 업자에게 의장의 요구내용을 전달하였던 해당 공사 관련 담당 공무원은 징계에 회부되었고, 부지런히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제천의 지방자치는 제천시의회의 수수방관으로 인해 갈길을 잃고 멈춰섰다.

성명중 의장의 사과편지 내용이 진정성 있는 반성이라면 당연히 말뿐만이 아닌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마땅할 것이다. 또한, 청탁과 관련있는 일부 의원들은 스스로 반성하고 시민들께 진정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

제천시의회는 공무원노조가 투쟁 초기부터 요구하였던 계약 등 각종 이권 관련 알선 청탁 의혹이 제기된 일부 의원들에 대한 의회내 윤리특별위원회 등 제도적 기구를 통한 징계절차에 착수하길 촉구한다. 이것은 그동안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의원윤리강령이나 말뿐인 자정결의보다 재발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천시지부는 부정부패척결과 참된 지방자치 정착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천시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