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권 제천문화원장은 을미 제천의병 창의 12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서상열 의병장 특별전에서 제천에서 의병정신이 사라저가고 있으며 의병정신은 말뿐이라고 개탄했다.

제천은 이름모를 수 많은 의병들이 나라를 위해 분연히 일어난 의병의 고장인데 시민들조차 의병정신 함양에 대해 무관심 속에 있으며  유인석대장을 비롯한 몇몇 의병장만 기억하고 있다며  스포츠에서는 금메달을 딴 사람만 각광받지만 의병은 이름모를 의병이라도 똑같이 관심있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에게 사로잡힌 스승 안승우선생을 살피다 19살 꽃다운 나이에 스러져간 홍사구 의병은 기억하지만 제천 남산전투에서 패퇴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북으로 향하던중 스승 서상열선생이 적의 총탄에 쓰러지자  곁을 지키다 역시 19살 꽃다운 나이에  스러져간 김선이 의병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다며 의병의 고장인 제천마저 그렇다며 작금의  현실을 개탄했다.

또한 올해가 을미 제천의병 창의 120주년과 광복7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서 야심차게 서상열선생 특별전을 준비했는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행사기간이 겹쳐 못내 아쉬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서상열선생 특별전에는 서상열선생의 친필 서체와 문집 의병들이 사용했던 화승총 등 볼거리가 풍성한 다양한 의병관련 유품과 기념품들이 전시 되었으나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도 겹치고 임시공휴일등 연휴기간과도 겹쳐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활발하지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을미의병 120주년을 기념하는 제천의병제 기간동안 재 전시가능성을 물었으나 유품이 제천문화원 소유가 아니고 워낙 귀한  후손들의 소유품이라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며 제천문화원에서는 광복70주년을 기념하여 전시회를 기획했기에 날짜 변경이 애당초 불가했다는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한편 서상열 후손들은  서상열선생의 묘를 국립묘지로 이장할 계획이었으나 제천문화원 양승운 이사등 의병 연구가들이 극진히 묘를 살피는등 서상열선생을 기리자

국립묘지 이장을  포기하고 제천에 그대로 서상열선생 묘을 두기로 해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서상열의병장과 김선이 의병은 제천의병의 북로행 여정중  강원도 화천에서 적의 기습을 받아 순국했으며, 마을 주민이 두 시신을 수습해 함께 길가에 묻었고, 그 후 3달이 지나서 사람들이 시신을 찾아 반장(返將)하고자 했으나 적이 화천 등지를 장악하며 기세가 너무 포악하여 길가에 임시로 묻은 시신을 수습할 수 없었는데, 의거를 같이 한 채국보(菜國輔)가 적중으로 뛰어들어 두 시신을 수습해 반장하였다.

서상열 선생의 묘와 김선이 의병의 묘는 봉양읍 상구곡에 위치해 있으며 제천문화원 이사인  양승운 의병연구가가 발품을 팔며 각고의 노력끝에 김선이(金仙伊) 의병 묘를 찾아 서상열의병장과 함께 새롭게 단장하며 비석을 세우고 성역화사업을 시행하는 등 남모르는 헌신이 있었다.

제천의병정신이 의병제 기간 동안만 반짝이다 사라지는 별똥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의병사료 수집및 의병묘 찾기 운동등에 전념할 의병 전담팀을 제천문화원에 구성한 다음 충분한 예산을 지원해 제천이 의병도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올 하반기에 태동될 의병도시 연합체를 기념하여 제천의병정신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계승할지 제천시와 제천문화원 그리고 제천시민단체등에서 발벗고 나서서 토론회를 개최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의병제 기간 한달전부터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토론회및 전시회등을 꾸준히 개최해 을미 제천의병 창의 120주년를 맞는 올해의 제천의병제를 통해 의병정신 함양과 제천의병정신을 고취시키며 의병도시라는 브랜드를 빛낼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로 삼으면 어떨지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 드리는 바이다.

<편집자 주-반장(返葬)이란 용어가 낯설어 그 뜻을 알고자 했으나 기록된 곳이 없어 어려움끝에 그 뜻을 알아내 전하고자 한다. 반장(返葬)이란 객지에서 죽은 사람을 그가 살던 곳이나 고향에서 다시 장사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서상열 선생 특벌전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