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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6-09-07 10:43 
  제천뉴스저널 제보 사실로 밝혀져-국립중앙박물관,애국지사 박원근 유묵,친일파 작품으로 최종 결론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2026. 7. 1.~10. 25.)에 전시되었다가 제천뉴스저널의 제보로 철수한 유묵 <일반시국은 (一飯是國恩)의 필체에 대해 전문가 조사를 진행하고, 해당 작품이 애국지사 박원근(朴源根, 1912~1950) 선생의 유묵이 아니라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朴重陽, 1874~1959)의 것이라는 결론을 최종 내렸다고 금일(7일) 밝혔다.


제천뉴스저널은 지난달 국립중앙박물관에 애국지사 박원근 선생의 유묵으로 전시된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이란 작품이 대표적인 친일파 박중양(개명전 이름 박원근)의 유묵이란 사실을 제보한 바 있다.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은 금일(7일) 해당 유묵이 반민족 친일 행위자인 박중양의 글씨가 맞다는 사실을 전했다.이번 박원근 친일파 유작 논란은 제천 의당학연구소 양승운 소장이 제천뉴스저널에 제보와 함께 제천뉴스저널의 사실 확인 검증 작업을 통해 진실이 드러나게 됐다.

반민족 친일 행위자 박원근(박중양)이 쓴 유묵(일반시국은- 한 그릇의 밥도 다 나라의 은혜다란 뜻)

박물관은 해당 작품을 당초 애국지사 박원근(朴源根) 선생이 쓴 것으로 소개하였으나, 낙관(落款)의 ‘박원근’(朴源根)이 박중양의 또 다른 이름일 가능성이 제천뉴스저널의 제보로 제기됨에 따라 지난 8월 10일 해당 작품을 즉시 철수하고 8월 12일 국민 여러분과 유가족께 검증 절차 미흡에 대해 사과하였다고 밝혔다. 


이후 박물관은 유물의 내력을 다각도로 교차 검증하기 위해 서예·근현대사·고문헌·보존과학 분야 전문가 7인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분야별 검증을 진행하였고, 이를 종합해 이번 결과를 확정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애국지사 박원근 유가족께 조사 경위와 결과를 설명하고 거듭 사과드릴 예정이며,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시품 및 전시내용에 대한 사전 검증을 강화하고 근현대사 분야 내외부 전문가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유홍준 관장은 ”각 분야의 독립적 검증이 하나의 결론으로 모인 만큼, 이번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역사적 인물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은 박물관이 국민 앞에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데 이에 대해 미흡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아버지의 유품으로 알고 마음을 다해 관람해 주신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전시품 검증 절차를 더욱 강화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주은철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밝힌 분야별 주요 검증 결과는 아래와 같다.


□ 서예·고문헌 분야

이 작품은 행서체로 쓰였고 두인과 자호인(自號印)을 사용하고 있어 서예를 어느 정도 익힌 인물의 것이다. <일반시국은>과 박중양의 필적을 대조해 본 결과, 획 처리 방식에 유사한 특징이 확인되어 박중양의 필적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일반시국은> 두인(頭印)에 새겨진 ”圭玷尙可磨 言玷不可爲”( 규점상가마 언점불가위-흰 옥의 흠집은 갈아서 없앨 수 있지만, 한 번 내뱉은 말의 흠집은 돌이킬 수 없다"는 뜻)는 1932년 말 서예가 김태석이 박중양에게 새겨준 인장의 문구와 일치한다. 작품에 사용된 호인 ‘玉東’(옥동)은 박중양의 호 ‘海岳’(해악)과 일치하지 않으나, 여러 개의 호를 병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므로 이 불일치만으로 박중양의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아울러 이번 조사 과정에서 일본 등 해외 경매 사이트에 박원근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서예 작품 여러 점이 확인되었는데, <일반시국은>과 동일한 글씨체와 인장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일본인에게 써준 작품도 있었다. <일반시국은>에 쓰인 ‘韓人’이라는 표현은 외국인, 즉 일본인 앞에서 자신의 국적을 밝힐 때 대한제국기 일본 유학생이나 방문자들이 주로 쓰던 말이다. 


애국지사 박원근(1912~1950)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일본에 머문 기록이 없는 반면, 박중양은 대한제국기인 1896년부터 1903년까지 일본에 유학 간 인물로 ‘韓人’이라는 표현을 쓴 시기 및 정황과 맞아떨어진다.


지하조직 활동 등으로 수차례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박원근이 해외에 유통될 만큼 여러 점의 서예 유묵을 남기고 일본인을 위해 휘호했다는 것은 그의 삶의 궤적과 거리가 있어, 이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유묵임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 근현대사 분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2009)에 따르면 박중양의 이명은 박원근朴源根, 호는 해악海岳이다, 본관은 ‘반남‘ 또는 ’밀양‘으로 알려져 있는데, 『밀양박씨규정공파 족보』(1980)에 ‘重陽‘이라는 이름은 기재되어 있으나 초명이나 자호에 대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박중양의 회고록 『술회述懷』와 『대한제국관원이력서』(1972)에 수록된 일본 유학·러일전쟁 통역관 활동 기록 등이, 일본 측 사찰 기록에 남은 박원근 행적과 일치하는 점은 이들을 동일인으로 판단하게 한다.


다시 말해 해당 인물은 일본 유학 시기까지는 박원근, 1903년 귀국 무렵부터는 박중양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중양은 청소년기에 『통감』, 『맹자』 등 한문을 익혔고, 박원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일본 유학 시절에는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휘호를 팔아 경비를 충당했다는 기록이 있어, 이번 전시출품작과 해외 경매 사이트에 유통되는 작품들 역시 이 당시에 남겨진 것으로 볼 수 있다.


□ 보존과학 분야

<일반시국은>의 장황은 일본식 문인 표구의 하나인 일문자대표구(一文字袋表具) 방식이다. 장황은 天·地·柱(천지주) 모두 종이를 사용했고, 화면 상하 일문자(一文字)에 사용된 직물은 평직 바탕에 평박을 가로실(위사, 緯絲)로 고정하여 문양을 낸 것으로 근대 일본식 표구에 자주 쓰인 방식이다. 하축(下軸)은 후에 교체된 것으로 보이나, 장황 자체의 제작 시기는 19세기~20세기 초로 추정된다.


위와 같은 근거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품 <일반시국은>이 애국지사 박원근이 아닌,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이 일본 유학 시절 ‘朴源根’이란 이름으로 남긴 서예 작품일 것이라고 최종 판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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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6-09-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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