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의당 학술세미나 『한말 위정척사 사상과 의당학파』「화서학파ㆍ의당학파ㆍ간재학파의 실천론」을 중심으로...
일시:2026. 9. 16. 10:00~17:00/장소:제천시 여성문화센터

병산영당(도유사:류지묵)이 주최하고, 의당학연구소(소장:양승운)가 주관하는 학술세미나가 오는 16일 제천시 여성문화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한말 위정척사 사상의 전개와 의당학파』란 대주제로 「화서학파ㆍ의당학파ㆍ간재학파의 실천론」을 중심으로 한말 유학자들의 현실인식과 항일 실천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이번 세미나는 국권이 흔들리던 조선 말기, 기호 유학의 주요 학파들이 의리와 학문을 현실 속에서 어떻게 구현했는지를 비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 학파를 단순한 경쟁과 대립의 관계로 파악하는 데서 나아가 위정척사론의 전개와 의병 참여, 후학 교육, 지역 학문 공동체 형성 등 각 학파의 대응 방식에 나타난 공통점과 차이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의당 박세화 선생은 앎[知]을 실천[行]으로 옮긴 한말의 대표적 유학자로 평가된다. 그는 문인들과 함께 청풍 장선, 불억산 용하동, 경상도 예천 건학 등으로 13차례 거처를 옮기며 강학과 후학 양성을 이어 갔다. 이러한 이동은 단순한 은둔이나 고립이라기보다, 산간 지역을 연결하며 학문 공동체와 도덕적 실천의 기반을 새롭게 구축한 과정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헤이그 특사로 널리 알려진 보재 이상설의 사상 형성에서 박세화와 의당학파가 차지한 의미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의 이상설 공적 자료에는 그가 1885년 16세 때 의당 박세화에게 본격적으로 한학을 배웠다고 기록돼 있다. 정경훈 원광대 교수는 박세화의 서간(書簡) 자료를 분석해 이상설의 독립운동 사상에 내재한 위정척사와 춘추의리의 학문적 연원을 밝힐 예정이다.
행사는 모두 7편의 논문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오전에는 구곡문화의 계승과 19세기 문인의 후학 교육을 다루고, 오후에는 개회식과 충북 남한강 유역과 제천 의병운동, 박세화와 전우의 척사실천론, 이상설의 사상적 연원을 차례로 논의한다. 이어 발표자와 토론자가 함께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발표자는 이상주(전 중원대), 이유라(성균관대), 이경훈(원광대), 김채운(강원대), 김항기(독립기념관), 심철기(경북대), 졍경훈(원광대), 토론자는 최명환(외국어대), 안정은(성균관대), 김진웅(충남대), 이양희(청운대), 신요한(충남대), 이상순(연세대), 이흥권(의암류인석기념관), 좌장은 박민영(전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원)이 맡는다.
세미나 현장에서는 영국 언론인 프레더릭 아서 매켄지(F. A. McKenzie, 1869~1931)가 1908년 4월 런던에서 간행한 『조선의 비극(The Tragedy of Korea)』 초판본도 공개된다. 이 책은 대한제국 말기 일제의 침략과 이에 맞선 의병들의 저항을 생생하게 기록한 자료로, ‘폐허가 된 제천’과 ‘의병 사진’을 수록하고 있어 제천 의병사의 국제적 기록과 역사를 증언하는 중요한 실증 자료로 평가된다.(주은철 기자)
아서 매켄지가 쓴 조선의 비극에 실린 제천 의병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