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8일 간 제78회 전국씨름대회가 제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전국 초중고 및 대학부와 일반부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선수단만 약 1천여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대회다.그런데 제천 숙박업소들이 대회기간 숙박료를 터무니없이 높게 불러 선수단들이 제천에서 숙박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으나,제천시는 나 몰라라 하는 눈먼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천의 한 숙박업소 사례를 보자. 

제천의 한 숙박업소의 요금표에 따르면 주말에 가장 기본형 숙박료가 13만원, 조금 쓸만한 숙소는 프리미엄급으로 18만원이다.

그랜드스위트룸은 무려 하루 숙박료가 42만원이다.

이 객실요금표는 실제로 제천뉴스저널이 숙박업소로부터 확보한 요금표다.이는 4성급 호텔인 원주 인터불고호텔보다도 비싼 요금이다.제천에는 4성급 호텔이 없음에도 이렇게 터무니없는 숙박요금을 받고 있다.

이러니 제천을 찾는 각종 스포츠대회 참가자들이 혀를 내두르는 실정이다.구 제천관광호텔은 하루 숙박료가 6-7만원 정도였다.그런데 리모델링을 통해서 이름을 바꾸고 현재 하루 14만원 정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제천관광호텔이 이름을 바꾸자 기존의 서울관광호텔이 제천관광호텔 이름을 가져와 쓰고 있다.

구 서울관광호텔은 현재 내부공사를 끝내고 제천관광호텔로 영업을 준비중에 있다.위치가 좋아 스포츠대회 참가자들이 선호하는 숙박업소지만 여기도 일일 숙박료를 10만원 이상 받을 것으로 보여 선수단에게는 언감생심인 실정이다.제천관광호텔 숙박요금 또한 실제적으로는 원주 4성급 호텔보다 비싸다는 평가다.

상황이 이러니 씨름 참가자들은 비싼 제천 숙박료에 혀를 내두르고 있는 실정이며,제천에서 숙박을 포기하고 영월에다 방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천뉴스저널이 파악한 바로는 대회에 참가하는 A대학과 일반부 00시청이 비싼 숙박료로 인해 제천에서의 숙박을 포기했다.대학부와 일반부가 이 정도라면 중고등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 선수단 관계자는 "씨름대회는 제천에서 열리고 있으나 정작 특수는 영월이 누리고 있다"며,"식사도 숙소 근처인 영월서 해결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제천에는 최근 기존 모텔을 인수해 리모델링을 거쳐 이름만 호텔로 그럴듯하게 바꿔 숙박료를 기존 요금보다 약 두 세 배씩 높게 받고 있는 실정이다.그런데 제천시는 이런 리모델링 숙박업소에 최대 1억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제천시는 22일 시청 의림지실에서 스포츠마케팅 경제효과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스포츠마케팅의 경우, 1인당 소비금액 229,371원, 총 소비금액 411억 1천만원으로 예산 대비 649%의 경제효과가 발생하였으며,스포츠마케팅으로 인한 생산파급 효과는 614억원, 부가가치 파급효과는 508억원에 달해 경제적 파급효과는 1,12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제천시민들은 과연 이러한 자화자찬식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멀쩡히 제천에서 치르는 행사에 다른 지자체들이 특수를 누리는 이 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먼저는 아닐까! 차고 넘쳐서 인근 지자체가 특수를 누리는 것까지는 뭐라 할 수 없으나 터무니없는 숙박요금으로 인해 제천에서 숙박을 포기하는 일은 분명 문제점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주은철 기자) 

자료사진(제천뉴스저널DB)-영월의 한 식당앞에 주차된 스포츠대회 참가 선수단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