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8 제천문화회관에서 열린 "명진 스님과 함께하는 시대정신과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하여"란 특강에서 강연하는 생전의 명진 스님 모습(제천뉴스저널 독점 DB)

제천과 인연이 깊었던 명진(明眞) 스님이 세수 76, 법랍 52년을 일기로 22일 입적(入寂)했다.월악산 보광암에서 정진한 바 있는 명진스님이 22일 불의의 사고로 입적했다.제천시 덕산면에 위치힌 월악산 보광암은 서울 강남 봉은사 주지를 역임했던 명진 스님이 조계종단과의 갈등 및 승적 박탈 처분 등을 전후해 오랜 기간 은거하며 수행했던 작은 암자다.
스님은 22일 오전 9시 38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에 떠 있는 채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0시 28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스님은 몇 년 전부터 제주도에서 프리다이빙 훈련을 했으며, 구조 당시에도 마스크, 스노클, 다이빙수트, 핀 등의 장비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 등을 맡았던 스님의 유발상좌(출가하지 않은 제자) 는 "가까운 해안에서 발견되신 것으로 봐서 깊은 바다에서 다이빙하시지 않고 바다 수영을 하시다 심정지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명진스님의 갑작스런 입적에 불교계가 애도하고 있다.갑작스러운 비보에 불교계 안팎에서는 애도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금일(23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장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서귀포의료원에 안치된 법구(法軀·스님의 시신)는 금일(23일) 중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운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구에 특별한 외상이 없고 범죄 혐의점도 없어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님이 2006∼2010년 주지를 지낸 봉은사 선불당에 빈소가 마련돼, 금일(23일) 오후부터 조문객을 받는다.명진스님의 장례는 종교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엄수되며, 스님의 출가 본사인 조계종 제5교구 본사 속리산 법주사에서 다비식이 진행된다.
장례위원회는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스님이 생전 종교계 안팎에서 폭넓은 활동을 한 만큼 장례위원회에는 타 종교와 문화예술계, 정계 인사 등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명진 스님은 1950년 충남 당진에서 출생해, 1969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한 뒤 1974년 탄성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을 주도했으며, 제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1998∼2002년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등을 역임하고, 2006∼2010년 서울 강남구 봉은사 주지를 지냈다.
명진 스님은 봉은사 주지 시절부터 당시 자승 총무원장과 이명박 당시 정권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당하기도 했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등을 둘러싼 총무원과의 갈등 속에 주지 임기를 마친 이후에도 인터뷰와 법회 등을 통해 총무원 지도부를 비판하다 2017년 승적 박탈 징계를 받았다.
이후 명진스님이 낸 징계 무효 소송에서 1·2심 재판부 모두 스님 손을 들어줬고, 올해 초 조계종과 명진스님이 서로 대법원 상고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안이 일단락되고, 승적이 회복된 상태다. (주은철 기자)
민선6기 이근규 시장이 2017년 추진한 명진 스님 특강 -특강 전 담소 모습

제7회 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이상천 후보가 제천시 덕산면 월악산 보광임을 찾아 명진 스님과 조우하는 모습

시대의 큰 어른 명진 스님이 세수 76, 법랍 52년을 일기로 2026년 8월 속세를 떠났다.(2017년 6월 제천에서의 특강 모습-제천뉴스저널 독점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