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수해를 겪은 지역민의 아픔을 외면하고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충북도의원 4명 가운데 프랑스 현지에 남아 있던 김학철 의원 등 2명이 금일 (22일) 저녁 마침내 귀국한다.

도의회에 따르면 김학철(충주1)·박한범(옥천1) 도의원과 관계 공무원 등 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연수단 6명이 이날 오후 8시 1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현지시각으로 21일 오후 1시 40분 프랑스 파리에서 타이항공 TG931편을 타고 금일(22일) 오전 태국 방콕에 도착했다.

이어 이들은 같은 타이항공 소속 TG628편으로 갈아타 종착지인 인천공항에 도칙한다.

이들은 공항에 도착해 간단한 도착 성명을 발표한 뒤 곧바로 충북도청으로 이동해 오후 11시30분 경 자신들의 삼경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실시할 예정이다.

프랑스에 머물던 김 의원은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지역민의 아픔을 외면한 채 해외연수길에 오른 것에 대한 비판여론이 증폭되고 있다며 심경을 묻자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막말을 한 사실이 공개돼 걷잡을 수 없는 논란을 야기시킨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논란이 커지자 당 소속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을 지난 21일 제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 소속인 최병윤 의원에 대해 오는 25일 도당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김학철 의원에 대한 충북도의회 차원의 징계안이 어떻게 처리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법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을 때 지방의회가 의원을 제명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만약 징계안이 상정된다면 재적의원 31명 중 21명 이상이 찬성할지 도의회의 징계안 처리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도의회 분포는 자유한국당 20명, 더불어민주당 10명, 국민의당 1명이다.

충북도의회 A모 의원은  "김학철 의원 제명의 건’이 안건으로 채택될 경우 본회의에서 예측불허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며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는 도의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그에 앞서 금일 오후 11시30분 경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지 충북도청의 기자회견에 충북 정치권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주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