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영업을 개시한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는 영업 첫날 가입자가 18만명을 넘어서고, 예·적금에 426억원이 몰리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31일인 어제 영업 개시 닷새만에 계좌수가 100만 개를 돌파하면서 시중은행들마저 긴장시키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강점은 '간편함'과 '익숙함'이다.

하루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으며 공인인증서 없이 스마트폰에서 비밀번호 대신 패턴을 입력 하듯이 패턴만 입력하면 은행업무를 바로 볼 수 있다.

패턴대신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해도 된다. 패턴과 비밀번호,지문인식 중 택일하면 되는 것이다.

또 상대방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돈을 보낼 수 있다.카카오톡 주소록을 이용하면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간편하게 돈을 송금할 수 있다.

실제로 송금까지는 10초면 가능한 것으로 시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PC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휴대폰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은 문자 메시지 인증과 기존 은행계좌 등을 통해 본인 확인 작업을 거치면 바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계좌 개설은 비대면 실명 확인을 통해 평균 7분이면 가능하며, 개설 후 평균 60초 내에 소액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저렴한 해외송금 수수료에, 높은 예금 금리, 최저 수준인 대출 금리도 장점이다.

오프라인 지점 없이 모바일로만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뱅크는 지점 운영 비용과 인건비 등을 줄여 소비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우량 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신용 대출상품은 시중은행 평균(3.5~6.5%)보다 금리가 낮은 2.85% 수준이다. ‘비상대출금’은 신용등급 8등급자도 신청할 수 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한도는 최대 1억50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해외송금은 카카오뱅크가 가장 자신감 있게 내세우고 있는 서비스다. 해외 송금 수수료는 시중 은행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실제로  5천달러 이하를 송금하면 수수료 5천원, 5천달러를 넘으면 만원만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는데 이로인해 해외 유학생 가족들이나 기러기 아빠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TM 현금 입출금과 이체는 CU,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벵크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현재까지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소비자금융만 취급하기 때문에 기업 금융 분야을 취급하는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오히려 부실화 위험도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증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시중은행들은 시장을 지키기 위해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시중은행들은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점포수를 줄이며 수익성을 향상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시중은 은행들은 이러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해외송금 수수료 및 여신 이자율 할인 등을 통해  인터넷뱅크와 맞서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 아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일은 세대간 은행을 이용하는 확연한 패턴 차이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젊은층을 고객으로 확보한 인터넷뱅크가 성장면에서 시중은행을 압도해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악화되는 일부 시중은행들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카카오뱅크는 소비자 상대 영업 분야에서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제천뉴스저널 주은철 기자)